[논톡식]수분섭취 부족한 한국인…맹물 먹기 힘들면 OO 드세요

[논톡식]수분섭취 부족한 한국인…맹물 먹기 힘들면 OO 드세요

구단비 기자
2022.02.19 07:11

[논톡식(論Talk食)] 건강한 음식이야기를 논하다

성인 기준 하루 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 기준 하루 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논톡식/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논톡식/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서른이 된 A씨는 새해 건강을 더 잘 챙기기로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하루 2ℓ의 물을 마시려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다 문득 커피나 탄산수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30대 성인 권장 수분섭취량은 2000~2500㎖…"한국인 수분 섭취 적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하루 수분섭취량은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성인들의 하루 수분섭취량은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권하는 수분섭취량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르다. 20대 여성과 남성은 각 2100㎖와 2600㎖, 30~40대 여성과 남성은 2000㎖와 2500㎖, 50~64세 여성과 남성은 1900㎖와 2200㎖, 65세 이상 여성과 남성은 1800㎖와 210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들의 하루 수분섭취량은 이에 못 미친다. 한규상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총수분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2251㎖, 여성의 경우 1871㎖로 나타났다.

20대 남성, 여성의 권장 수분섭취량에도 부족하지만 그마저도 40%는 커피, 차, 우유 등 음료와 술, 음식 내 수분 등으로 나타났다. 총수분 섭취량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1.4%로 절반을 약간 넘는 정도로 나타났다.

맹물 마시기 힘들다면…둥굴레차, 보리차, 현미차도 "OK"
생수 대신 마실 수 있는 둥글레차, 보리차, 현미차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생수 대신 마실 수 있는 둥글레차, 보리차, 현미차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만 A씨처럼 맹물로 약 2ℓ 마셔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좋다. 권장 수분섭취량에는 순수한 물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속 수분 등을 포함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만약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양상추 등의 야채를 이용해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면 영양소도 챙기면서 수분 공급도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나트륨이 높은 음식이나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고단백 음식은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아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물 대신 자주 섭취하게 되는 탄산, 커피, 차 등은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해서 힘들게 섭취한 수분을 배출하게 만들 수 있다.

생수를 평소 자주 먹지 않아 대안을 찾는다면 카페인 함유량이 적거나 없는 둥굴레차, 보리차, 현미차 등을 마시면 좋다. 직접 끓여먹거나 우려먹는 것이 번거롭다면 간편하게 시판되는 제품을 마셔도 좋다.

물 많이 마신다고 좋은 건 아냐…의사와 상담 필수
급하게 많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물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급하게 많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물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급하게 많은 물을 마시면 혈액 속 염분 농도가 떨어져 심하면 피로와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물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경화, 심부전,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다면 수분 섭취를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는 저하증이 심하다면 노폐물 배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이 있다면 적절한 양의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고지혈증·고혈압, 당뇨, 폐렴 등을 앓고 있다면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노령 환자의 경우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어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물 한 컵?…OO할 땐 물 자주 드세요!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 중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 중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 중 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기상 후 공복 상태와 식사 전후 1~2시간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 마시는 물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식사 전 마시는 물은 포만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식사 시간과 너무 가깝게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론 모엄 영국 러프버러 대학 운동영양학 교수는 장기 운전 중 수분섭취량이 적은 사람이 운전실수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엄 교수는 "수분섭취가 부족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집중력, 주의력, 단기기억 저하와 함께 두통과 피로가 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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