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늘길 막히자 수산물값 '껑충'…마트·횟집서 연어가 사라졌다

러시아 하늘길 막히자 수산물값 '껑충'…마트·횟집서 연어가 사라졌다

김은령 기자
2022.03.13 21:2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게, 명태, 연어 등의 수산물이 급등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3.1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게, 명태, 연어 등의 수산물이 급등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3.11.

"연어 없어요. 모둠회에도 도다리회로 대체돼 나갑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연어는 잠시 뺄게요"

서울 시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최근 연어 가격 급등으로 메뉴에서 연어를 뺀다는 공지를 냈다. 최근 연어 가격이 오르면서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연어 메뉴를 없애는 식당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연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연어 등 수입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 연어는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들어오는데 러시아가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영공을 폐쇄하며 우회하는데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서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 연어 1kg 경락시세는 평균 1만3100원으로 지난해 평균대비 20% 올랐다. 식당 등 현장에서의 체감 인상률은 이보다 더 크다. 일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앞으로도 연어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가격 인상이나 메뉴 변경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마트에서는 연어가격을 인상했고 아직 인상하지 않은 곳에서도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기 계약으로 연어를 수입하고 있어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산지를 찾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킹크랩과 명태 등의 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7~11일 러시아산 활왕게(중·kg당) 평균 가격은 6만9400원으로 전월대비 16% 올랐다. 러시아산 명태(7통·21.5kg)는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이 4만100원으로 10% 올랐다. 지난해 수입된 대게 100%, 대구 89.3%, 명태 63.9%가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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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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