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이 뭐라고… 스티커 한장에 5만원 '32배 웃돈'

포켓몬빵이 뭐라고… 스티커 한장에 5만원 '32배 웃돈'

박미주 기자
2022.03.17 14:38

1500원짜리 포켓몬빵, 5000원에 거래돼… 동봉된 포켓몬 띠부띠부씰은 한 장당 5만원에 팔리기도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판매 글/사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캡처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판매 글/사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캡처

"구(舊)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 뮤랑 뮤츠 각 5만원에 팝니다."

SPC삼립(49,400원 ▲250 +0.51%)이 24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에 웃돈이 붙었다. 소비자가격 1500원짜리 빵 하나가 5000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동봉된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은 한 장당 5만원에도 팔린다. 포켓몬빵 정가의 32배 이상에 달하는 웃돈이 얹어진 셈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지난 15일까지 470만개 판매됐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150만개가 팔렸다. 이는 SPC삼립의 베이커리 신제품의 일주일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그만큼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 편의점 앞에서는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이 생긴 것이다. 한 소비자는 "편의점에 포켓몬빵을 구매하려고 갔는데 품절 상태였고 직원이 오전 7시에 빵이 입고된다고 알려줘 다음 날 오전 7시에 줄을 선 뒤에야 겨우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켓몬빵/사진= SPC삼립
포켓몬빵/사진= SPC삼립

포켓몬빵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웃돈을 주고 빵을 구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1500원짜리 빵이 하나당 3배 이상인 5000원에 거래된다. 2개를 사면 개당 4000원으로 가격을 깎아주기도 한다.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은 더 고가에 거래된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희귀 포켓몬일수록 비싸게 팔린다. 뮤 포켓몬 띠부띠부씰 한 장은 4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990년대에 나왔던 뮤 구 띠부띠부씰은 한 장당 판매가가 무려 5만원이다. 망나뇽 띠부띠부씰은 1만원에 팔렸다.

띠부띠부씰 인기에 어릴 때 모아놨던 포켓몬 스티커 150장을 7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어떤 이는 "포켓몬빵 초코롤 180개를 주문했다"며 빵만 개당 500원에 사고 동봉된 띠부띠부씰은 다시 돌려줄 매수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판매 글/사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판매 글/사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이 같은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의 인기는 '추억 소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포켓몬빵을 먹고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모으면서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고 재미를 느끼면서 포켓몬빵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길들어 있는 입맛에 맞는 식품을 맛보면 고향으로 돌아간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짚었다.

포켓몬빵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는 SPC삼립은 올 상반기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 종류를 늘린다. SPC삼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2차 포켓몬빵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쌍방향 소통을 통한 제품 출시라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포켓몬빵처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관련 시리즈물이 다시 인기를 끄는 등 여건이 충족되면 과거의 '케로로빵' '원피스빵' '카카오프렌즈빵' 등 제품들도 언제든 재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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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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