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e커머스들이 '버티컬' 형태의 사업 전략을 내세우며 전문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선 전문성 강화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8일 800개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ON AND THE STYLE)'을 오픈했다. 소비자들이 패션 상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탐색 기능을 고도화한 게 특징이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버티컬'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먼저 롯데온 로그인 시 가입 정보를 기준으로 성별에 따라 매장이 달라진다. 성별에 따른 인기 브랜드와 상품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했다. 여기에 실시간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랭킹' 코너에서도 원하는 브랜드, 색상, 사이즈에 따른 인기 상품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패션 전문 플랫폼에서 볼 수 있던 '사이즈 리뷰' 서비스도 도입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키, 몸무게, 평소 사이드 등 고객 신체 정보와 상품 사이즈를 입력할 수 있다. 리뷰 작성 시 엘포인트를 최대 500점 적립 받을 수 있고 우수 리뷰는 10만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온앤더스타일은 롯데온이 운영하는 세 번째 버티컬 서비스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 4월에도 뷰티 전문 플랫폼 '온앤더뷰티'을 오픈한 데 이어 9월에는 명품 전문 버티컬 플랫폼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한 바 있다.
SSG닷컴도 버티컬 영역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뷰티 전문관인 '먼데이 문'을 지난 7월 리뉴얼했고 8월에는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를 오픈하는 등 버티컬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선식품 e커머스에서 시작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컬리는 지난 7일 버티컬 플랫폼인 '뷰티컬리'를 오픈했다. 기존에도 마켓컬리 내에 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했지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버티컬 플랫폼을 새롭게 열었다. 식품 중심 마켓컬리에 뷰티 중심 뷰티컬리를 더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려는 의도다.
쿠팡은 패션·여행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오픈한 'C.에비뉴'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여성 트렌드 패션 쇼핑 서비스 'eeb'를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사 여행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에 '쿠키 트래블', '쿠팡펫여행' 등 소규모 프로모션을 론칭하며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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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커머스 업체들이 이렇게 버티컬 플랫폼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문성 있는 플랫폼이 점차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무신사', 'W컨셉'이나 명품 버티컬 플랫폼인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은 종합 e커머스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종합 e커머스들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버티컬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종합 e커머스뿐만 아니라 버티컬 플랫폼도 종합 e커머스의 전략을 차용하는 등 e커머스 업체 간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