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 브랜드들은 그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골프 인구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 진출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24,400원 ▼300 -1.21%)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인 헤지스골프가 올해 초부터 4월 셋째주까지 베트남에서 올린 누적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 늘어났다. 헤지스골프는 2017년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호치민과 하이퐁 지역에 총 7개의 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에서 나온 지난해 매출은 베트남 진출 다음해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5배 넘게 성장했다. 고급화와 함께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실제로 헤지스골프는 베트남를 비롯해 중국· 대만 중심의 아시아 국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K골프웨어 바람을 이끌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한 홀세일(도매) 방식으로, 중국과 대만에서는 직수출 방식으로 현지 실정에 맞춘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골프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중국에서는 총 6개의 매장을 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동관 미션힐스' '하이커우 미션힐스' '상해 지우광백화점' 등에 헤지스골프 전문 매장을 열며 유통망을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60% 넘게 뛰었다. 지난 3월 오픈한 대만 헤지스 라라포트 난강점에는 골프웨어 라인을 입점시켰고 올 하반기 인도 헤지스 매장에서도 골프웨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프로골프협회(VPGA)에 따르면 2009년 약 1만명이었던 현지 골프 인구는 2020년에 10만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골프장 수를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도 최근 꾸준하게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관옌톈샤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전체 골프 인구는 약 98만 5300명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LF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중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다져온 디자인 능력과 탁월한 기능성, 엄격한 품질 관리를 무기로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코오롱인더(75,100원 ▼4,800 -6.01%)스트리 FnC부문도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직접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 영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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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 골프웨어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기능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세계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국내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브랜드마다 디자인과 기술력 투자에 힘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 바람과 더불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국내 골프선수들의 선전으로 K골프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각 브랜드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