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토마토·복숭아·멜론' 등 인기…진로토닉·과자 등 제품 출시

국내 식음료 업체들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사이 출생)를 겨냥해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 과일·채소 등을 통해 계절을 제때 즐기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제철코어'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서 여름 제철 과채인 토마토가 해시태그로 달린 게시글이 78만3000개에 달한다. 같은 여름과일인 복숭아도 76만6000개에 이른다.
제철코어 트렌드의 대표 과채는 토마토로, 제철코어 이전에 이미 '토마토코어'란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선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 레시피는 물론 토마토 모양의 크록스 전용 지비츠(Jibbitz)나 네일, 키링 등 굿즈 인증샷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복숭아 역시 제철코어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제철 과일이다. 최근 SNS 상에선 복숭아 중에서도 납작복숭아, 딱딱이 복숭아, 신비복숭아 등 복숭아 종류 별로 구분해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여기에 수박과 멜론, 아오리 사과, 망고 등도 제철코어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과일이다.
이를 두고 최근 기후위기로 계절의 구분이 흐려진게 영향을 줬단 관측이 나온다. 제철 과일이나 벚꽃놀이와 같은 계절별 이벤트를 즐길 기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사라지면서 특정 계절을 즐기는 순간의 경험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고, 그 경험을 SNS에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Z세대의 저속노화, 저당 등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제철코어 트렌드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하이트진로(16,290원 ▼320 -1.93%)음료도 최근 제철코어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7일 '진로토닉워터 토마토'를 출시했다.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토 소주 하이볼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신선한 토마토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에 진로토닉워터 특유의 청량함과 은은한 탄산이 어우러져 깔끔한 조화를 이루는게 특징이다. 소주를 넣지 않고 얼음만 곁들여도 시원한 토마토 에이드가 된다.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브랜드 환타는 최근 '환타 멜론'과 '환타 제로 상큼 피치'를 내놨다. 두 제품은 각각 멜론과 복숭아를 사용, 특유의 향긋한 과일향과 청량한 탄산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오리온(129,600원 ▼8,200 -5.95%)도 올해 여름 한정판 디저트 제품인 '초코파이情 수박', '촉촉한멜론칩', '후레시베리 멜론'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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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시된 농심(366,500원 ▼14,000 -3.68%)의 메론킥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20만봉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얻은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 북미(미국·캐나다) 지역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초도 물량은 박스 4만개(약 40만달러)를 포함해 총 10만개(약 100만달러) 규모이며 현지 아시아 마트 중심으로 입점이 확정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Z세대의 경우 소비에서 끝나지 않고 소비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낀다"며 "제철코어는 올해 첫 등장한 트렌드인만큼 식품업계에서도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