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애국 소비' 띄우는 유통업계

광복 80주년 '애국 소비' 띄우는 유통업계

하수민 기자
2025.08.11 18:10
신세계스퀘어 데니 태극기 송출 영상.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스퀘어 데니 태극기 송출 영상.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방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 기획부터 시각적 캠페인, 기부 연계까지 다양한 전략에 선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23,500원 ▼50 -0.21%)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 2월부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온 80주년 캠페인의 피날레로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최근 출시했다. 7첩 반상 구성의 도시락 패키지는 적색·청색 2종으로 제작됐고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라는 윤봉길 의사의 어록을 김구·한용운·윤동주·윤봉길 선생의 필체인 '독립 서체'로 디자인해 상징성을 더했다. 수익금 일부는 수해·산불 피해를 입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광복회를 통해 전달된다.

BGF리테일(132,000원 ▼1,000 -0.75%)의 편의점 CU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국 1만8000여개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해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의 후손 주거환경 개선에 쓸 예정이다. 도시락 포장과 QR코드를 통해 구 선생을 소개하고, 멤버십 적립 고객에게는 최대 5회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응원 댓글 추첨을 통해 포인트도 지급하는 등 참여형 구조를 구축했다.

신세계(407,000원 ▲500 +0.12%)백화점은 서울 본점 외벽 신세계스퀘어에 '데니 태극기' 미디어아트를 띄워 역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오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데니 태극기'를 영상으로 재현하고 국악인 송소희의 리메이크곡 '내 나라 대한'과 함께 상영한다. 광복절 당일에는 전광판 전체를 초대형 태극기로 장식한다. 여기에 독립기념관에 1억원을 기부해 '통일 염원의 동산' 조성에도 동참한다.

이마트(106,700원 ▼1,400 -1.3%)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는 이달 14일부터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해 국보·보물 등 전통 문화유산 이미지를 포장지에 적용한 기념상품 7종을 판매한다. 예컨대 1A우유에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 화장지에는 정선·김홍도의 작품이 담겼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연구 사업에 사용된다.

식품업계도 속속 동참 중이다. 해태제과는 광복절 80주년과 연양갱 출시 80주년을 맞아 80만개 한정 연양갱을 출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등의 장소들을 패키지에 담아 역사적 맥락을 강화했다. 빙그레(75,000원 ▼300 -0.4%)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광복 당시 만세 함성을 재현한 '처음 듣는 광복'을 제작, CGV 극장에서 상영하고 티켓 수익의 815원을 기부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독립문역점·환구단점의 8월 한 달 수익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고, 제주삼다수는 해피빈 메시지 캠페인을 통해 1건당 2리터 생수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은 단순히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라며 "소비자들은 이제 진정성을 금방 알아보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회공헌과 연결되면 신뢰와 충성 고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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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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