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로 프리미엄 라면 띄운 삼양식품..트라우마 깨고 '삼양 1963' 공개

'우지'로 프리미엄 라면 띄운 삼양식품..트라우마 깨고 '삼양 1963' 공개

차현아 기자
2025.11.03 10:2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모습. 2025.05.16.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모습. 2025.05.16.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삼양식품(1,040,000원 ▼132,000 -11.26%)이 36년만에 '우지'로 만든 라면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은 3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신제품 '삼양 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60여년 전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세대 라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양식품 창업 역사와 관련이 깊은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남대문 시장에서 '꿀꿀이 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을 개발했다. 삼양측은 "그 역사적 의미를 담아 브랜드의 출발점인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우지사건이 발생한 1989년 11월3일로부터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기술혁신 등의 의지를 확고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삼양 1963은 삼양브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과거 삼양라면 제조 레시피의 핵심인 우지를 활용해 면의 고소함과 국물의 깊은 맛 등을 한층 높여 풍미를 끌어올린게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신제품에 1960년대 라면 유탕 처리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 동물성 기름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한 향에 감칠맛을 더했다. 골든 블렌드 오일은 면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조리 시 면에서 나와 육수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삼양식품은 원재료를 살린 액상스프와 후첨 분말 후레이크로 사골육수로 면에서 우러나온 우지의 깊은 맛을 구현하고 무와 대파, 청양고추로 깔끔한 뒷맛과 얼큰함을 가미한 국물을 완성했다. 후레이크의 경우 큼직한 크기의 단배추와 대파, 홍고추로 구성해 풍부한 식감과 감칠맛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동결 건조공법에 후첨 방식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식감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삼양 1963'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소개한 뒤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던 진심의 재료였으며 정직의 상징이자 브랜드가 추구해온 '진정한 맛의 철학'"이라며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됐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 번의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