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 심화 속 건강하고 저렴한 샌드위치 주목
GS25·CU의 최근 5년 간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 평균 15%

최근 고물가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가성비 높은 샌드위치가 주목받고 있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통밀과 야채 등 건강한 식재료가 가득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모두 갖춰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편의점은 물론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등에서도 매년 샌드위치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22,300원 ▲400 +1.83%)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137,600원 ▼1,700 -1.22%)이 운영하는 CU 등 대형 편의점에서 최근 5년 간 샌드위치 제품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15%에 달한다. GS25는 연평균 15.64%, CU는 14.88% 성장했다. 실제 각 편의점 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통밀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시기 비대면으로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이후에는 물가 상승 여파로 샌드위치를 식사용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역시 최근 '샌드위치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샌드위치 카테고리 매출은 2020년부터 올해 10월 기준 연 평균 24%씩 늘었다. 실제 오피스 상권과 밀접한 매장에서는 식사 시간을 전후로 가볍게 커피 한 잔과 샌드위치를 먹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매장 내에서 가볍게 아침을 샌드위치로 해결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점을 겨냥, 지난해부터 오전 10시30분부터 음료와 샌드위치, 베이글 등으로 구성된 '모닝 세트'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샌드위치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샌드위치 브랜드 중 하나인 서브웨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장 수 6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물가가 상승하면서 샌드위치 역시 일부 제품의 경우 1만원을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밥보다 간편하지만 정작 가격은 일반식과 큰 차이가 없는 딜레마가 생긴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과 좋은 식재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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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의 샌드위치 카테고리 매출 역시 올해 초 대비 올해 하반기 37% 늘었다. 연 누적 판매량은 20만개로, 2분마다 한 개 꼴로 판매됐다. 프랑제리 측에 따르면 프랑제리 신촌점에는 샌드위치를 사러 같은 상점을 1년에 330번 방문하는 단골 고객도 생길 정도다. 프랑제리 신촌점의 한 달 샌드위치 매출은 1억원에 달한다.
프랑제리 샌드위치의 인기 비결로는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실제 대표 메뉴인 바게트 샌드위치와 당근라페 샌드위치는 각각 4900원에 불과하다. 또 프랑제리는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과 생산단계를 줄이기 위해 샌드위치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방식을 고수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유통과 생산단계를 확 줄여 가성비와 신선함의 균형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샌드위치가 1만원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5000원 안팎의 제품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