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판' 올리브영...100억 브랜드 116개, 5년 만에 3배

'K뷰티 성장판' 올리브영...100억 브랜드 116개, 5년 만에 3배

유예림 기자
2026.01.04 11:12
/사진제공=CJ올리브영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지난해 자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 수가 116개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20년 100억 클럽 브랜드 수 36개에서 5년 만에 3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올리브영은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와 함께 조성해 온 K뷰티 생태계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중견 브랜드의 성장세는 올리브영의 K뷰티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팔라졌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닥터지, 달바, 라운드랩,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6개로 전년보다 2배 늘었다. 이중 메디힐은 입점 브랜드 중 최초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성장 흐름은 대형 브랜드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 100억 클럽에 신진 브랜드도 합류했다. 떡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제형의 클렌저로 이름을 알린 '아렌시아', 케이크 조리법에서 영감받은 '휩드' 등이 대표적이다. 두 브랜드는 올리브영의 카테고리 육성 전략과 맞물리며 '팩클렌저'라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었다.

올리브영을 통해 대형, 신진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0억 클럽에 포함된 국내 브랜드의 평균 업력은 약 15년이다. 출범 5년 미만의 루키 브랜드 '무지개맨션', '퓌' 등부터 '아로마티카', '셀퓨전씨' 등 2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의 브랜드까지 폭넓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구매 1조원' 시대가 열리며 수혜를 누린 브랜드들도 100억 클럽에 안착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방한 외국인 필수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100억 클럽에 올랐다. 높아진 미용 관광 수요에 주목받은 '리쥬란', 메이크업 픽서로 인지도를 쌓은 '쏘내추럴' 등은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2년 연속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하는 인큐베이팅 사업 'K-슈퍼루키 위드영'을 가동하며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본사업에 선정된 25개 브랜드 중 '온그리디언즈'가 100억 클럽에 입성했고 '메노킨', '투에이엔' 등은 연 매출 50억원을 넘으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을 잇는 '옴니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주요 관광 상권의 매장을 글로벌 쇼룸이자 테스트 베드로 운영해 해외 수요를 사전에 검증하는 접점을 마련한다. 또 전체 입점사의 90%인 중소·중견기업이 성장에 집중하도록 상생 펀드를 통해 금리 부담을 낮춘다.

올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 매장을 연다. 상품 판매를 넘어 K뷰티·웰니스 브랜드를 올리브영의 큐레이션으로 선보여 브랜드들이 세계에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 브랜드가 올리브영이라는 무대로 글로벌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리브영이 구상하는 K뷰티·웰니스 산업 생태계 안에서 입점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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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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