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25만 유커 잡아라…유통가, 체험·혜택·결제 편의 총력전

춘절 25만 유커 잡아라…유통가, 체험·혜택·결제 편의 총력전

하수민 기자
2026.02.07 07:00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관광객과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관광객과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월15~23일)를 2주가량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춘절 23만~25만명 규모의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체험 콘텐츠 강화와 결제 편의, 혜택 확대를 결합한 마케팅을 총동원해 '춘절 특수'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대비 큰 폭 증가한 수치로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 1순위 목적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무비자 입국 혜택과 한류 콘텐츠 인기가 맞물린 결과다. 춘절 특수의 규모도 상당하다. 관련 업계는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규모가 약 3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할인 경쟁 뿐 아니라 체험과 맞춤 서비스를 결합한 유인책을 올해 더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중심으로 한복 체험, K패션 팝업, 외국어 안내 인력 배치 확대한다.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소비 동선을 설계하는게 포인트다. 신세계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과 함께 중국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식음·문화 체험 공간을 강화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명동 본점과 잠실점 등에 결제 편의 확대, 중국어 안내 서비스 강화, 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재미를 봤다. 올해에도 이를 확대해 중국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방문객은 구매 목적과 함께 체험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백화점 내부에서도 체류형 공간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점 업계는 춘절 특수를 겨냥해 할인 쿠폰과 결제 포인트, 제휴 이벤트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와 손잡고 중국인 대상 전용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장 구매를 유도한다. 롯데면세점은 간편결제 포인트 지급 프로모션을 운영해 중국 관광객의 소비 전환율을 끌어린다. 특히 해외 결제를 선호하는 중국인 특성을 반영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로드숍과 리테일 업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대응에 나선다. 젊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등은 실속형 소비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강화한다. 체험 공간 확대와 제품 큐레이션 강화를 통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대량 면세 쇼핑보다 현지 트렌드 브랜드와 체험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유통업계가 체험 콘텐츠와 소비 동선 관리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관광객 체류 시간 확대가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쇼핑을 중심으로 식음료와 문화 체험, 숙박 등으로 소비가 확장될 경우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춘절은 연중 외국인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기업 실적에도 영향이 크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맞춤형 서비스 경쟁력이 향후 외국인 관광 소비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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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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