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집꾸미기, 필오프 페인트로 '쓱싹'

DIY 집꾸미기, 필오프 페인트로 '쓱싹'

이병권 기자
2026.03.12 04:04

벽 손상·자국없이 복구 '장점'
전월세 가구 인테리어에 적합
자동차 셀프도색 시장도 관심

셀프인테리어 시장에서 페인트를 필름처럼 벗겨내는 '필오프'(peel-off) 페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가 지난해말 출시한 '노루와 매직오프 필러블 페인트'(매직오프 페인트)는 출시 이후 노루페인트 온라인몰에서 페인트 카테고리 월간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직오프 페인트는 건조 후 도막이 필름 형태로 만들어져 교체시 시트지처럼 손쉽게 벗겨낼 수 있는 '필오프' 기술을 적용한 수성 페인트다. 벽지·방문·몰딩·가구·철재 등 소재에 적용할 수 있고 떼어냈을 때 벽면 손상이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인테리어용 DIY(Do It Yourself·스스로 하다) 페인트로 적합하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기존 페인트는 한번 칠하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전월세 거주자나 아이방 인테리어에는 부담이 컸다"며 "필오프 페인트는 필요할 때 칠하고 떼어낼 수 있어 이런 수요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셀프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건설용 도료나 산업용·자동차·선박용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집중해온 도료업계도 DIY 페인트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KCC의 DIY 페인트인 '숲으로 올인원'의 경우 셀프인테리어 시장에서 활용되는 대표제품 중 하나다. 철재·벽지·석고보드 등 소재에 별도의 하도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어 PVC(폴리염화비닐) 창틀이나 비철금속·목재 등에 직접 도장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의 '아이럭스 듀로-X'는 내구성이 좋아 아이방을 꾸밀 때 자주 활용되는 제품이다.

업계는 앞으로 DIY 페인트의 활용범위가 자동차 도색 등 신규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차량 색상을 임시로 변경하거나 휠·엠블럼 등을 도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 확장 가능성이 크다. KCC 관계자는 "DIY 트렌드와 공간 개성화 흐름이 확산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