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8년 만에 매출 1조 탈환…맘스터치 결제액 1조 시대
버거킹·KFC 역대 최대 실적…고물가 속 '가성비 한 끼' 수요 급증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5일 대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으로 햄버거를 먹고 있다. 2025.12.05. lmy@newsis.com /사진=이무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209115480241_1.jpg)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GRS는 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하며 '1조 클럽'을 재탈환했고, 맘스터치는 소비자 결제액 기준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1조1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4%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0% 상승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신메뉴 판매 등 브랜드 리뉴얼과 매장 효율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역시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은 4790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6%, 22.2%씩 증가했다. 또 소비자 결제액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호실적 이유 중 하나로 스타 셰프들과의 협업 마케팅 효과를 꼽는다. 실제 지난해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셰프 컬랙션은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후덕죽 셰프, 김풍과의 협업 제품으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치킨, 피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버거 판매량이 적은 시간 대의 매출 공백을 매우는 전략도 유효했다. 치킨 매출은 2019년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1.1%까지 늘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기세도 매섭다. 버거킹 운영사 BKR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8922억원, 영업익은 11.7% 증가한 42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FC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780억원, 영업이익은 50.9% 증가한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맥도날드 역시 2024년 8년 만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버거업계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역설적으로 '고물가' 상황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버거가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각 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를 반영해 이색 신제품을 출시하며 화제성을 모으는 방식이다. 일례로 롯데리아가 올해 1월 출시한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2종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리아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로 화제를 모았던 침착맨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2030세대의 호응을 이끈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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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버거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정크푸드'에서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올해도 원가 부담은 여전하지만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