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수면유도·우울증 완화 제품서 위해성분 무더기 검출

해외직구 수면유도·우울증 완화 제품서 위해성분 무더기 검출

차현아 기자
2026.07.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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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전경
식약처전경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수면유도·우울증 등 효능을 가진 상품 다수에서 위해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처방 없이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면유도, 우울증·불안증 치료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해외직구식품 30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나 성분(위해성분)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수면유도제품 15개, 우울·불안증세 완화 제품 15개다. 검사항목은 수면유도제와 우울·불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성분 39종이 들어있는지 여부와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312종)이 제품에 표기돼있는지 여부 등이다.

/사진제공=식약처
/사진제공=식약처

검사 결과 수면유도 효능·효과를 표방한 11개 제품과 우울감·불안증세 치료 효능·효과를 표방한 8개 제품 등 19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표시가 확인됐다.

수면유도 효능·효과를 표방한 11개 제품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일반 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후박'이 표시로 확인됐다. 특히 9개 제품에서 수면 개선 치료성분인 멜라토닌이 검출됐다.

멜라토닌은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며 고함량의 멜라토닌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의존성과 함께 두통, 어지러움, 우울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수면장애가 있다면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우울감·불안증세 치료 효능·효과를 표방한 8개 제품에서는 주로 신경안정제에 쓰이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 및 '리튬', '엘-도파' 등 의약품 성분과 '요힘빈', '바코파' 등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됐다.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전문가 처방 없이 과다 복용할 경우 구토, 메스꺼움, 행동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바코파'는 위장장애,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으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위해상품 판매차단을 요청하는 등 문제가 된 제품이 국내에서 반입·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조치가 취해진 제품의 이름과 제조사 등 구체적인 정보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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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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