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브랜드 60여개를 입점하는 재단장을 추진한다. 2016년 개점한 뒤 처음 하는 재단장이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재단장에 나섰다. 올해 5월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4월 기준 동대문점이 있는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이번 재단장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이뤄진다. 해당 면적은 축구장 2배 규모인 약 1만4800㎡(약 4500평)이다.
9월 선보이는 지하 2층 식품관을 가장 큰 규모로 바꾼다. 식품관 한 층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꾸민다.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당과 카페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음식 브랜드 '쿠차라'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 30여개가 입점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한다. 지하 1층은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운 'K패션 전문관'으로 바꾼다. 다음달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10여개 인기 국내 패션 브랜드가 들어선다.
지상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약국형 헬스앤뷰티 매장이 입점한다.
밤 시간대 동대문 일대를 찾는 쇼핑객들을 위한 심야 영업 매장을 선보이고 편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연내 지하 1층에 세금 환급과 환전을 처리하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쇼핑 중심 상권에서 DDP와 광장시장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과거 유커와 따이궁 중심의 수요를 넘어 여러 국적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명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