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폭염으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퀵커머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줄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퀵커머스를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의 최근 퀵커머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GS25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는 258.1% 급등했고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140% ,110%증가했다.
편의점 4사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 CU, 이마트24는 자체 앱 배송 서비스 관련 매출도 늘었다. 일례로 CU의 경우 자체 앱인 포켓CU의 배달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7% 증가했다. 다른 업체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편의점업계의 성수기지만 역대급 폭염으로 오프라인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영향이 우려됐다. 그러나 전국 단위의 촘촘한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가 성장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퀵커머스를 통해 치킨 등 안주류와 간편식 판매가 늘었고 아이스컵, 아이스크림, 콜라 등 여름철 인기 상품의 배달 수요도 증가했다. 배달 이용 시간대도 가장 더운 오후뿐 아니라 저녁과 심야 시간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편의점업계는 퀵커머스를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폭염과 장마, 한파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을 고려해 퀵커머스로 악천후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은 날씨와 연계한 할인 쿠폰과 무료 배달, 첫 구매 할인 등 프로모션으로 자체 앱과 퀵커머스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우리동네GS앱을 통해 비 오는 날 2만원 이상 배달 주문 시 장바구니 5000원 쿠폰을 랜덤 지급하고, 폭염 시에는 2만원 이상 배달 주문 고객에게 장바구니 2000원 쿠폰을 랜덤 제공하고 있다. CU는 포켓CU, 배민스토어, 요기요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하고 쿠팡이츠에서 첫 구매시 2만원 이상 4000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마트24도 날씨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세븐일레븐은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할인 쿠폰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퀵커머스는 악천후에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편의점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