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을 보기 위한 실용품이었던 장바구니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굿즈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트레이더조와 코스트코, 홀푸드 등에 이어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의 타포린백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대표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조가 최근 출시한 스트라이프 디자인 미니 토트백은 미국에서 출시 직후 오픈런과 품절 행렬이 이어졌으며 국내 리셀 플랫폼에서도 2만~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정가가 2.99달러(약 4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일부 구매대행 상품은 배송비를 포함해 8만~9만원에 판매되기도 한다.
트레이더조의 흥행 이후 다른 유통업체들도 장바구니를 브랜드 굿즈로 활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대표 상품 일러스트를 담은 한정판 리유저블 토트백을 선보였고 홀푸드는 수산식품 브랜드 피시와이프(Fishwife)와 협업한 한정판 미니 토트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타포린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리브영이 판매하는 3000원짜리 타포린백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78만개를 기록했다.
현재 명동과 홍대, 성수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전국 1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K뷰티 쇼핑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과 함께 구매하는 대표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타포린백은 소비자들이 올리브영에서 경험한 브랜드 가치를 일상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행을 기념하는 상품처럼 구매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장바구니가 단순한 쇼핑용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소비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시즌 한정 디자인과 SNS 인증 문화가 맞물리면서 실용성을 넘어 소장 가치까지 갖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