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아직 살게 없어요" 매대 여전히 '텅'...25일 만에 가오픈

"홈플러스, 아직 살게 없어요" 매대 여전히 '텅'...25일 만에 가오픈

조성우 기자
2026.08.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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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점./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강서점./사진=조성우 기자

청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25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지만 소비자들의 카트를 채우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PB(자체브랜드) 상품과 일부 NB(일반 제조사 브랜드), 농수산물이 입고됐지만 매대 곳곳은 비어 있었고 정상 영업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홈플러스 가오픈 첫날인 7일 오전 찾은 홈플러스 강서점은 지난달 13일 임시휴업 이후 25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매장 곳곳에는 청산 위기의 흔적이 여전했다. 생활용품과 가전을 판매하던 3층은 문을 닫았고 1층과 3층 입점업체 몰도 곳곳이 비어 있었다. 핵심인 식품 매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색은 갖춰가고 있었지만 빈 매대가 눈에 띄었다. 신선식품 쇼케이스는 절반 이상이 채워지지 않았고 맞은편 채소·과일 매대도 비어 있었다. 두부와 콩나물 등 생활 밀착형 상품도 일부만 진열된 상태였다.

홈플러스 강서점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강서점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사진=조성우 기자

냉동식품과 밀키트 매대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냉동육과 냉동수산물 상당수는 입고되지 않았고 밀키트는 CJ제일제당·대상·풀무원 등의 일부 NB 상품과 PB 상품만 판매 중이었다. 라면은 농심 제품 위주로 진열됐고 일부 축산물 매대도 비어 있었다.

현장에서 상품을 정리하던 직원은 "현재도 상품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13일 정식 개장과 15일 할인행사 전까지 매대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살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고객들의 카트도 대부분 비어 있었다. 강서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영업을 재개한다고 해서 왔는데 제품이 너무 없다"며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대가 비어 있는 이유에 대해 홈플러스는 아직 상품 입고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품 입고율이 약 30% 수준이며 12일까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입고해 정식 개장일인 13일까지는 상품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정식 개장일까지 매대를 얼마나 채우느냐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확보로 급한 불은 껐지만 협력사와의 거래 정상화와 물류망 복구, 점포 재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상품 구색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홈플러스 강서점 냉동고가 비어있는 모습./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강서점 냉동고가 비어있는 모습./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는 "가오픈은 정식 개장 전 실제 영업환경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는 준비 단계"라며 "영업 정상화를 통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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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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