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233,500원 ▼14,000 -5.66%)가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손잡고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화장품 연구개발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지난 1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첨단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 화장품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운영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는 태양광보다 100억 배 이상 밝은 빛을 이용해 물질 구조를 나노·원자 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1995년 개방 이후 약 10만명의 연구자와 2만8000건 이상의 연구를 지원했으며 신약과 반도체,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돼 왔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리포좀과 지질나노입자, 액정에멀젼 등 피부전달체 기술을 개발해왔다. 2021년 약 60억원이었던 피부전달체 관련 매출은 올해 약 1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과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의 연구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 기초 화장품 중심의 협업에서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모발 제품까지 연구 분야를 넓히고 방사광가속기를 화장품 연구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연구 과제는 △리포좀 등 피부전달체 나노 구조 연구 △자외선 차단제·색조 화장품 사용에 따른 피부·화장막 구조 변화 △모발 구조 연구 △화장품 소재 구조 연구 등이다. 향후 방사광가속기와 화장품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추가 연구 분야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방사광가속기 첨단 연구를 화장품 분야에 적용하여 K뷰티의 과학적 토대를 탄탄히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은 "코스맥스와 MOU를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화장품 산업 내 활용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초과학 인프라가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