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총 16년 동안 중기중앙회장 재임…향후에도 재출마 의지 없다는 취지
차기 회장에 "일 잘하는 사람 뽑아야"…내년 2월 선거 앞두고 5파전 구도

16년간 중소기업계를 이끈 '중기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내년 2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납품대금 연동제와 가업승계 제도 개선 등을 재임 성과로 꼽은 김 회장은 4년 뒤 재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차기 회장에 정책 추진 능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4년 뒤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직원들에게 혹시 놀러 올지는 모르지만 이제 일하러는 안 온다고 얘기했다"며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그게 솔직한 소회"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7년 제23대 중기중앙회장에 처음 당선돼 2015년까지 8년간 재임했다. 이후 2019년 제26대 회장으로 복귀해 2023년 연임에 성공했다. 총 16년간 회장직을 맡은 김 회장의 현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돼 이번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지만 한 차례 임기를 건너뛴 뒤 재출마는 가능하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의 주요 성과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가업승계 제도 개선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행위 관련 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이번 국회에서 관련 제도 법안이 마무리되면 3대 과제가 다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관련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는 업무 능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김 회장은 "선거라는 것은 냉정한 심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수성가했는지, 수출을 많이 하는지, 매출은 어떤지 등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와도 화합하면서 이끌어갈 수 있는 성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장직에 대해선 "권한이 하나도 없는 비상근직이고 인사를 제외하면 중앙회 운영을 직접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도 아침 6시부터 임원들과 전화하면서 업무를 챙긴다"며 "중소기업의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 폼 잡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제28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2월2일 치러진다. 현재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장선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장,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민형 중부흄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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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들의 이번 리더스포럼 불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결정한 게 아니라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라며 "후보들이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사전 선거운동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한분 한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을 열흘 늘렸다"며 "선거일도 앞당겨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선거 공고는 오는 12월11일, 후보자 등록은 내년 1월 1~2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내년 1월3일부터 2월1일까지 30일로 종전보다 10일 늘었다. 신임 회장은 내년 2월28일부터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끈다.
김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0개 정도의 협동조합에서 표준 데이터를 만드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빠른 시간 안에 AI를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