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TV 방송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전처럼 이제 반드시 집이라는 공간에 있어야만 TV 시청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밖에서도 이동 중에도 또 지하철에서도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본 방송을 하는 시간을 노치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더 이상 시청하지 못하던 일도 없게 되었다. 언제든지 내가 보고 싶을 때 ‘다시보기’를 통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 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지 내가 원할 때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시청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시청자의 TV 프로그램 접근 방법이 바뀌게 되면서 가장 먼저 겪어야 하는 변화는 TV 프로그램 경쟁력 평가 방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TV 프로그램의 경쟁력 평가를 본 방송 위주의 시청률로 평가 해 왔다. 재방송이 방송 되는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 TV 시장은 프로그램 경쟁력을 평가할 때 주로 재방송을 제외한 채 본방송 위주로 시청률을 평가 해 오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본방사수’ 라는 잘못된 경쟁 개념이 방송시장에 만연해 있다. 마치 본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는 가치 있는 시청자이고 재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는 가치 없는 시청자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현재 전체 시청자 중에서 평균 약 80% 이상의 시청자가 1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채널을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번 시청한 프로그램을 동일 내용을 다시 보기 위해 또 재방송을 시청하는 중복 시청의 경우는 거의 없다. 본방송을 시청하던 재방송을 시청하던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 방송을 처음 시청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본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와 재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간에 격차와 구별을 둘 만한 근거가 없다. 모두 하나의 시청자 일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프로그램 경쟁력을 평가 할 때는 본방+재방송의 시청률을 합산해서 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본방위주로 시청률 경쟁을 평가 하는 잘못된 습관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제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본방 위주의 시청률로만 혹은 집에서 시청하는 TV 시청률만을 가지고 TV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막이 내려져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본방사수’의 경쟁개념은 새로운 스마트 시대에 TV 시장에서 하루 빨리 퇴출 되어야 할 잘못된 것이다.
TV 프로그램 평가는 TV 프로그램이 유통되는 전체 모든 유통 경로를 모두 포괄적으로 포함한 상태로 평가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앞에서 말한 지상파 본방+재방송의 경우뿐만 아니라, 케이블을 통해서 다시 방송되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경쟁력은 지상파 본방+재방 에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본방+재방 의 시청률 까지 모두 더 해져서 포괄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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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채널을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만이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이고 케이블 채널을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가 아니다 라고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PC, 모바일, VOD(주문형비디오)를 통해서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시청률 까지 모두 합산 하여 TV 프로그램 경쟁력이 지상파 본방송이라는 첫 유통 단계에서부터 케이블을 거쳐 마지막 프로그램 시청 유통 단계까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를 모두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해당 프로그램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TV 프로그램 총체적 평가가 올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TV 방송사들을 채널 사업자가 아닌 프로그램 유통사업자로 보는 TV 시장에서 새로운 인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