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시읽기
머니투데이 초창기 인기 연재물 '공시읽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합니다. 공시읽기는 투자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공시내용을 심층 분석, 지금까지도 '공시투자의 기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생생한 사례속에서 배우는 '新공시읽기'를 통해 성공투자의 틀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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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인 이룸지엔지가 지난 23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 것은 최대주주가 변경됐기 때문. 이룸지엔지는 종전 최대주주인 김문섭 대표와 최경호 이사가 보유하던 300만주(6.6%)의 주식과 경영권을 이정현 씨에게 양도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씨가 이 주식을 임의로 처분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룸지엔지는 '투자주의환기종목'이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 만으로도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관리종목 후보군 투자주의환기종목이란 한 마디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지난 2일 코스닥시장 건전화 방안으로 처음 도입됐다. 코스닥시장에서만 시행된다. 매년 5월 코스닥 소속부제가 변경되면서 같이 지정되고 그 외에 해당사항이 일어날 경우 수시 지정될 수도 있다. 시가총액과 부채비율, 수익성 비율, 자본
지난 해 11월 16일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펀드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비록 인수 합병 첫 단계인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맺은 데 불과했지만 이날부터 하나금융의 주가는 7일 연속 23.7% 상승했다. 3만2000원대였던 주가는 3만9700원까지 오르며 4만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이후 오름세를 타던 하나금융의 주가는 이달 13일 가격제한폭까지 미끄러졌다.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유보키로 하면서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돈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고 파는 인수·합병은 자본주의 시장 거래의 하이라이트이고, 주가에도 메가톤급 재료다. 흔히 인수·합병은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하지만 두 개 이상의 기업이 결합돼 한 기업으로 바뀌는 건 '합병',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자산 또는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획득하는 건 '인수'다. 적대적 인수·합병은 대개 장내외에서 일정 지분을 먼저 확보한 뒤 시장
지난 4월 8일 소주업계 1위 진로가 맥주업계 1위 하이트맥주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대 주류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회사측은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경쟁력을 키워 종합 주류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업들이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활용하는 중요한 수단이 합병, 영업양수도다. 회사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의 성격상 주가에도 메가톤급 재료다. 하지만 기업이 합병, 영업양수도 절차를 진행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할 관문이 있다. 바로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주주 이익과 관련 있는 사안에 대해 주주총회 결의가 있을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본인 소유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매수해달라고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다수 주주에게는 중요한 결의를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행할 수 있는 편의를 주는 대신 공정한 보상을 통해 소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해주려는 제도적 장치다. ◇매수청구권, 아무 때나 받는 것은 아니다 주주총회 결의사항에 대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법언이 있다. 소수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주식매수청구권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주주가 아니라 사전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만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단 주총전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라 합병 결의 등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면 주주총회전에 증권사를 통해 회사에 반대 의사를 통지해야한다. 주총결의일로부터 20일이내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식의 종류와 수를 역시 제시해야한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자본통합법 시행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요건이 강화됐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 이전에는 주식매수청구권 자격이 ‘주주명부폐쇄기간 전까지 주식을 취득한 자’였지만, ‘합병 등 공시일까지 주식을 취득한 자’로 변경됐다. 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취득기간이 기존에 비해 약 2주가량 줄었다. 주주총회전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하더라도 꼭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하는
2010년 8월. 개인투자자 이현주씨가 제주도에서 호텔카지노업을 영위하는 티엘씨레저의 572만8800주(7.51%)를 지분보유공시를 했다. 일명 '5%룰'로 불리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의무에 따른 공시였다. 보유목적은 '경영참여'로 한달전부터 장내에서 200원대에 매입했던 이씨는 경영권 분쟁이 심각했던 상황에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장, 분쟁은 '3파전'으로 전개되는 듯 했다. 4개월 후인 12월 8일. 경영에 참여한다던 이씨는 600원대 주가에 주식 절반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11월23일부터 팔기 시작했으니 경영참여 선언 이후 4개월도 채 안됐다. 약 16억원을 투자한 뒤 35억원에 주식을 팔아 20억원의 이익을 챙겼고, 비난이 쏟아지자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꿨다. 이처럼 '경영참여'를 선언하고도 단기에 주식을 팔고 나오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5%로 지분투자 공시로 존재를 드러낸 뒤, '경영참여'목적을 공시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일은 이른바 '슈퍼개미'들의 단골
"백화점 살까, 대형마트 살까." 두 업태를 동시에 운영해온 신세계가 기업분할을 하자 투자자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애널리스트들도 두 기업 중 유열을 가리느라 바빴다. 명암은 확실히 갈렸다. 분할 후 첫거래일인 지난 10일 이마트 주가는 7.26% 하락했지만 신세계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기업분할 뉴스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한 지붕 복수가족, 시너지가 없다면… 주식이 병합되거나 분할되듯 기업도 쪼개지고 합쳐진다. 인수합병과 기업분할은 반대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기업사냥꾼들이 재정이 어려운 기업을 인수하고 분해해서 비싸게 되파는 일이 다반사였다.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기업구조조정이 급해지자 1998년 12월 상법을 개정해 기업분할의 물꼬를 텄다. 신사업을 기존사업로부터 독립시키는 분사(spin-off)도 광의의 기업분할로 보는 게 일반적인데, 기업분할과 분사가 다른 점은 분할 후 설립된 기업이 독립적인 경영권과 주주권을 갖
코스피 상장사였던 오라바이오틱스는 지난 4월21일 하루만에 56.36% 급등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틀만에 300% 이상 올랐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 상하 15%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증시 퇴출을 앞둔 종목을 '비싼 값'에 사들인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은 아니다. 상장폐지된다고 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장폐지 기업은 부도 등으로 회사경영이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 공개 기업으로 누릴 수 있는 자금조달 기회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장폐지됐다가 다시 등장한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장폐지는 사실상 '사망선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빈손으로 올라와 빈손으로 내려가다 상장이 폐지된다는 것은 더이상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갖고 있는 주식을 쉽고 빠르게 팔아서 현금화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고 기업 입장
#사례 지난 4월12일 시공능력평가 순위 34위의 중견기업인 삼부토건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빚은 졌지만 이를 갚을 능력이 안되니 법원이 나서서 빚을 깎는 등 채무상환 계획을 주관해달라는 말이다. 법원이 판단권한을 가진다는 점에서 '법정관리'라고도 불린다. 삼부토건은 동양건설산업과 공동으로 헌인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에 총 427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바 있다. 4월13일 만기가 도래하는 이 PF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이던 삼부토건이 대주단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거듭되자 덜컥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기업의 채권·채무 일체가 동결된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빌려준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는 말. 우리은행 등 대주단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주단과 삼부토건은 두달 여간의 협상을 통해 △1조원대 자산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7500억원의 추가자금을 삼부토건에 지원 △P
하루에도 수백건의 공시가 쏟아진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동안 8097건의 공시가 나왔다. 공시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을 뺀 20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약 405건의 공시가 나온 셈이다. 공시가 넘쳐나는 만큼 틀린 내용을 바로 잡는 정정 공시 건수도 만만치 않았다. 이 기간 총 886건, 하루 평균 44건의 정정 공시가 접수됐다. ◇ 천차만별 정정공시, 구분은 다 '기재정정' #1. 지난달 27일 코스피 업체 'ㅅ'의 경우, 정정 공시를 통해 3년여 전 선박 건조자금을 빌려간 해외 합작법인과 추가 약정서를 체결하며 대여기간 종료 시점을 2020년 6월에서 2026년 12월로 6년 늦췄다는 것을 알렸다. '2년 거치 8년 분할 상환'에서 '2년 거치 15년 분할 상환'으로, 돈을 빌려간 해외 법인에 유리한 쪽으로 상환 방법도 대폭 변경했다. #2. 같은달 23일 코스닥 업체 'ㅎ'은 정정 공시에서 지난해 3월 체결한 공급계약 내용이 달라진 사실을 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