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기억을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이 진정한 한일 간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에서 언론, 지역, 기업, 청년 등 시민 사회에서 공통의 이해 기반을 만드는 게 지속가능한 협력의 조건입니다. " 기무라 다카시 후쿠오카여자대학교 교수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일, 생존의 연대: 공통의 압박, 공동의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6 키플랫폼'(K. E. Y. PLATFORM 2026) 특별세션 3의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일 간 관계에서 기억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일상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 공통 과제가 부상하고 있으나 역사 인식 갈등이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을 꼽았다. 기무라 교수는 "협력과 갈등의 이중 속도가 일상화된 게 요즘의 한일관계라 이 모순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정상회담의 언어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이해 기반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한일 간의 갈등 구조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