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송원중 체전 참가비 의혹 정확히 규명해야
지난달 30일부터 전남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광주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지역 원로 체육인들은 소년체육 몰락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과 함께 우수 선수확보, 원활한 예산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폐막한 소년체전에서 광주는 금 14, 은 7, 동 29개로 14위에 그쳤다. 광주의 경우 강세종목이던 체조와 역도 등이 몰락하면서 초반부터 힘겨운 메달경쟁을 벌였다. 매년 묵묵히 메달을 보탰던 정구와 야구, 레슬링에서 선전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광주는 2006년 소년체전에서 3위, 2007년 4위,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 14위로 창피한 성적을 냈다. 소년체전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년전부터 엄청난 재정 투자와 관심이 병행되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전임 김원본 교육감 시절 소년체육에 엄청난 재정투자를 했다. 그 결과 전국 3위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화답했다. 물론 김 교육감은 고인이 됐지만, 그 치적은 고스란히 안순일 교육감의 공으로 돌려졌다.
당시 시교육청은 본청 현관에 전국 3위 현수막을 걸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열악한 재정투자와 관심에서 벋어난 소년체육은 꼴찌에서 3위라는 초라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어찌보면 이번 성적은 그전부터 예견돼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 송원중. 여고 배구부 해체설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 보여준 행태는 이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체전에 뛰기 위해서는 보통 2~3일전 현지에 도착해 현지 분위기와 체육관 적응 훈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송원중 배구부는 게임 당일(30일) 점심까지 학교에서 해결하고 오후 4지30분께 시작된 전북(근영여고)과의 경기를 해야했다.
이번 체전 우승팀인 근영여중과의 경기에서 16대 25, 22대 25 세트스코어 0대2로 지긴 했지만, 지난해 우승팀(송원중)으로 해볼만한 경기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결국 현지 적응 실패와 컨디션 난조가 패를 자초한 것.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체육회와 시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체전 숙박과 체제비 등 일체의 참가비(226만원) 가운데 175만원만 지도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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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간에는 법인이 배구부를 해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누구로 인해 촉발되었는지 정확히 규명되어야 한다. 스포츠는 투자한 만큼 성적을 낸다. 투자는 고사하고 정해진 참가비까지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는 광주체육의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