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신청사 건축으로 재정난에 빠진 대전시 동구가 결국 공무원 월급을 제 때 주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대전시 동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2010년도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6급 이상 직원 193여명의 12월분 임금 13억여원을 미편성했다.
구는 97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을 짜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와 노령연금 등 복지비, 인건비성 경비, 국시비 보조금에 대한 구비 부담금 등은 모두 반영했다. 복지사업 및 하위직 공무원들의 임금 등 필수경비를 우선 넣다 보니 재원부족 현상이 초래, 193명분 급여를 편성하지 못한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복지분야 등의 지출은 늘어난 반면 재정교부금 등 세입은 줄어드는 불균형 현상이 누적된 결과"라며 "내년으로 월급을 이월해 지급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707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오동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면적 3만5748㎡ 규모 신청사 건립을 착공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48%가량의 공정률만 마친 채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