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동중·고 2016년분까지 재정지원 후 손뗀다

삼성, 중동중·고 2016년분까지 재정지원 후 손뗀다

오동희 기자, 최은혜
2011.10.21 09:1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故이병철 회장 모교… 5년간 필수경비 일괄 출연 후 내년부터 경영 손떼기로

삼성이 지난 1994년 인수해 재정 지원과 경영에 참여했던 중동중학교와 중동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내년부터 향후 5년까지의 필수경비를 일괄 출연한 후 중단하기로 했다. 학교경영은 당장 내년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삼성 그룹과 중동고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주 학교법인 중동학원의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중동학원의 이사장(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이사(김수근 삼성물산 부사장), 감사(강재영 삼성미소금융 이사장)도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다.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은 자신이 다녔던 중동학원을 1994년 6월 인수해 지원했고, 호암 작고 후에도 삼성은 지속적으로 운영해 17년간 약 800억원을 투자해 왔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중고등학교를 지원해오면서 학교가 잘 성장했고, 자율고가 되고, 경영자립의 여건이 마련돼 독자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2016년까지의 재정지원만 하고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6년까지 중동학원이 사용할 수 있는 필수운영 경비를 일괄 출연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학생 장학금, 실험·실습비 등 각종 학교 운영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기금이 125억원 정도 남아 있어 충분히 재정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된 것 같다"며 "동창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