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백분위로 성적 판단…유불리 따져 지원전략 세워야
10일 실시되는 수능 시험이 끝나면 그 때부터 또 한 번의 입시전쟁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입시 전략을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가채점이다. 자신이 답안지에 적어 낸 것을 정답과 비교해 채점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 지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백분위로 판단= 많은 수험생들이 수험표 뒷면 등에 자신이 기재한 답을 옮겨 적어 오지만 만약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위해 시험 종료 후 가능한 빨리 채점하는 것이 좋다.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 두는 것이 좋다.
이 때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채점 후 원점수로 자신의 성적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30일 발표되는 2012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험생의 성적을 산출할 때 원점수를 활용하지 않는다.
또한 원점수 총점이 같더라도 표준점수를 산출했을 때에는 성적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로 똑같이 245점을 받은 A학생(언어 98점, 수리 62점, 외국어 85점)과 B학생(언어 78점, 수리 90점, 외국어 77점)은 표준점수로는 각 382점, 374점을 받아 A학생이 8점 앞섰다.
이렇듯 수험생들은 표준점수·백분위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분석해야 한다.
◇ 성적에 따른 유불리 따져보고 지원전략 수립= 가채점을 끝낸 후에는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유형에 따라 유불리를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수능 반영 방법은 크게 '3+1', '2+1', 그 외의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수능 점수 반영 방법은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고, 영역별 반영 비율과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도 대학마다 기준이 다르다.
성적에 따른 유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정리해 두는 식이다. 대학 이름이나 전형 명칭만 쓰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학이나 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외 다른 기준들도 함께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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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3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리한 목표 대학·학과들의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 및 모집 인원의 변경 현황, 추가합격 현황, 분할모집 대학의 경우 군별 특성 등을 확인해 최종 지원전략을 완성하면 된다.
또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학교의 대학별고사를 응시할 지 여부와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할 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수능 이후 수시모집을 하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복잡한 현행 입시 구조에서는 수험생들이 각자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채점 분석 작업을 통해 수험생 스스로 입시 전문가가 된다는 생각으로 가장 적합한 지원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메가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