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주시 '뇌물 커넥션' 총인시설 입찰비리 실체 드러났다

[단독] 광주시 '뇌물 커넥션' 총인시설 입찰비리 실체 드러났다

뉴스1 제공
2012.04.19 15:1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광주시 개청 이후 최대 '뇌물 커넥션'으로 기록된 광주 총인처리시설 건설 현장.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시 개청 이후 최대 '뇌물 커넥션'으로 기록된 광주 총인처리시설 건설 현장.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시 개청 이후 최대 '뇌물 커넥션'으로 기록된 총인처리시설 입찰비리는 사실상 예견된 '사고' 였다는 지적이 높다.

공사비용을 포함해 발주 금액이 1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형공사로 지난해 4월 업체 선정 이전부터 참여업체의 심의위원 '사전접촉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총인시설 시공업체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금호산업, 현대건설,코오롱 건설 등의 컨소시엄을 결정되자 이같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무성하게 터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6월1일자로 시공사 선정 심의위원 중 5명을 광주시가 갑자기 해촉하며 의혹은 '눈덩이'처럼 확산됐다.

특히 해촉된 심의위원 중 4명이 대림건설 컨소시엄에 설계심사 1위를 준 것으로 확인되며 해촉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광주시의회에서도 총인시설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진상파악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입찰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시 "근거없는 유언비어성 의혹 제기가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파악해본 결과 실제 드러난 의혹은 없었다"며 시의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수면위에 가라 앉았던 총인시설 비리가 다시 부상한 것은 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 21이 심사위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의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광주지방검찰청에 제출하면서다.

이 단체는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까지 제시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뉴스1이 지난해 11월 14일 단독 보도해 검찰 수사의 단서가 된총인비리 관련심의위원과 건설업체 관계자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News1 김태성 기자
뉴스1이 지난해 11월 14일 단독 보도해 검찰 수사의 단서가 된총인비리 관련심의위원과 건설업체 관계자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News1 김태성 기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뉴스1이 대림건설 관계자와 심의위원인 공무원이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입수해 단독 보도한 뒤였다.(뉴스 1 지난해 11월14일자 보도)

양 측이 나눈 대화에는 총인시설과 관련해 공무원이 대림 측에 금품수수 등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검찰은 이 음성파일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며 1월말 대림산업 측 고위관계자가 구속되는 것을 신호탄으로 심의위원이었던 공무원, 교수, 업체 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사법처리를 받았다.

검찰은 업체로부터 2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광주시 공무원 5명과 대학교수 3명, 뇌물을 공여한 입찰참여업체 임원 3명 등 11명을 구속기소했다.

1000만원 이하의 뇌물을 받은 심의위원 5명과 업체 관계자 등 12명 등 17명은 불구속기소했다. 또 입찰참여 업체의 가격 담합 사실을 확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참여 4개 업체 모두를 공정거래및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총인시설 입찰비리 수사를 통해 설계 시공능력보다는 로비를 잘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구조적인 비리가 만연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광주지검 강찬우 차장검사는 19일 총인시설 입찰비리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총인시설공사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로 광주시는 일괄입찰 제도 개선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게 됐다"며 "턴키공사의 비리는 전국적으로 만연된 구조적 관행적 비리로 건설업계의 자정노력과 국가적 차원의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