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부산시와 건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지역 명지주거단지에 올해 말까지 추가로 5개 단지 약 4000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현재 조성 중인 국제산업물류도시의 경우 토지이용계획상 2만 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3~4년 동안 강서구에 4만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강서지역은 폭증하는 아파트 건립 열기와는 달리 주민을 위한 각종 사회 인프라가 턱없이 열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취약한 시설은 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 현재 명지오션시티를 관통하는 교통 동맥으로 왕복 8~10차로의 간선도로가 존재하지만, 출퇴근 차량 때문에 지독한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이 도로 하나로 연결된 배후 산업단지는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4개 공단, 400여만평의 공업단지로, 출퇴근시간 이 도로를 이용하는 기업체만 대략 2300여 개, 근로자는 4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오션시티 주민의 출·퇴근 시간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여건 역시 최악이다. 낙동강 동편에 위치하다 보니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하단역까지 나가야 한다.
명지오션시티는 서부산권역 물류산업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부지면적 184만㎡에 아파트 등 주택 8500가구를 지어 3만여 명을 살게 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현재 롯데캐슬, 극동스타클래스, 영조퀸덤 등 4000여 가구가 분양, 입주하고 있다.
오션시티와 간선도로를 중간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곳이 명지국제신도시다.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448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는 자족형 신도시로 이곳에는 2만 가구가 넘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뒤로도 비슷한 규모의 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강서지역 교통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명지오션시티에 거주하는 최모(38세) 씨는 "올가을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입주민들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중교통도 부족해 자가용 이용이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며 "출·퇴근 시간 매일 교통지옥을 경험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부산시는 이렇다 할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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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도시 개발에만 눈먼 부산시와 강서구가 교통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개발을 추진해 입주민들의 불편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산시가 오션시티 앞 간선도로의 소통능력을 늘리기 위해 내놓은 대책은 가변차선제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배후산업단지와 신 주거단지의 차량이 간선도로로 집중돼 교통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강서와 강동을 잇는 새로운 다리를 추가 건설하고 도시철도 가덕선 계획이 조기에 추진되어야만 강서 신도시의 교통난 해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가을 부산지역 분양 핵심지로 떠오른 강서구에서는 이번 주 분양에 들어가는 곳은 명지오션시티의 '한신휴플러스'와 '엘크루솔마레', 지사지구의 '협성DS엘리시안' 등이다. 또 명지국제신도시의 '지에일린의 뜰'과 '금강펜테리움'의 분양도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