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 총학 선거, 개교 이래 첫 '전자투표' 실시

[단독]서울대 총학 선거, 개교 이래 첫 '전자투표' 실시

서진욱 기자
2013.11.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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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총운위서 최종 의결… 프로그래밍 동아리 개발 프로그램 활용

서울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학생회 선거가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열린 총운영위원회에서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정된 기간 안에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첫 실시하는 만큼 교내 기표소에 노트북을 설치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학생 대표들은 지난 9월 전학대회에서 전자투표가 가능하도록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을 개정했으며, 이달 초 열린 선본장 연석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전자투표 도입 안건이 통과됐다. 연석회의에 앞서 공청회도 실시했다.

개교 이래 첫 실시되는 전자투표는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이 개발한 투표 프로그램인 '보트피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보트피플은 3단계 검증을 받고 있다. 현재 자체 코드 검토와 1만7000명(총학 선거 유권자) 수준의 트래픽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코드·보안·트래픽 등에 대한 네오위즈의 외부 검증만 남겨뒀다. 9~10일에는 보트피플을 통해 '내가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대학'을 주제로 예비선거를 실시했다.

전자투표 도입은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늘리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지난 10년간 총학 선거는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연장투표 또는 재선거를 치러 왔다. 지난해 선거는 연장투표 실시 기준인 32%에도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지난 4월 진행된 재선거는 연장투표 끝에 개표 요건인 투표율 50%를 간신히 넘어 성사된 바 있다.

총학 선거에 첫 도입된 전자투표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단과대 학생회 선거에도 전자투표 도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총학뿐 아니라 단과대 선거 역시 투표율 미달 및 후보 미등록 사태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총학 선거는 19~22일 4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정주회 정후보와 조승규 부후보의 '내일은 있다!' 선본과 임수빈 정후보와 김수현 부후보의 '100℃' 선본이 출마한다. 1차 유세는 12일 오후 대학본부 앞 천막농성장에서 진행된다.

총학 선거와 함께 총운위가 의결한 시흥캠퍼스 관련 '3대 요구' 실현을 위해 총력투쟁에 돌입할 지 여부를 묻는 총투표가 실시된다. 3대 요구는 △총장의 기숙형대학(RC) 도입 않겠다는 확약 △시흥캠퍼스 재논의 위한 대학본부 및 총학생회 간 대화협의체 구성 △서울대-시흥시-한라건설 간 본계약 체결 무기한 연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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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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