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희대, '표절 의혹' 수원대 총장 논문 조사

[단독] 경희대, '표절 의혹' 수원대 총장 논문 조사

뉴스1 제공
2014.05.20 09:05

"수원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 표절 의혹 제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경기 화성시 봉답읍 수원대학교 정문 앞으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경기 화성시 봉답읍 수원대학교 정문 앞으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경희대학교가 탈세, 횡령 등 논란에 휩싸인 이인수 수원대학교 총장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는 '수원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수대사)이 제기한 '이인수 박사학위 청구논문 표절 확인 및 박사학위 취소 청구'를 접수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원대 재학생, 졸업생, 교수 등으로 구성된 '수대사'는 지난 7일 경희대 측에 이 총장의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논문은 이 총장이 지난 1998년 2월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정부간 갈등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 : 환경문제를 중심으로'이다.

수대사는 이 논문을 자체 조사하고 "사례분석 부분에서 대부분 인용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설명으로 일관해 논문 전개가 지극히 비과학적이고 표절로 의심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논문 전개시 전반적으로 각주처리가 부실해 일방적인 자기주장인지, 특정사실에 대한 언급인지 모호해 표절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수대사에 따르면 이 논문은 권영길씨가 지난 1997년 2월 광운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작성한 '환경문제에 대한 지방정부의 갈등관리' 중에서 7군데를 표절했다.

수대사는 이 총장이 ▲권씨의 논문내용을 그대로 옮겨쓰거나 ▲인용, 재인용, 각주 등 표시를 하지 않았고 ▲한 논문의 각각 다른 쪽에서 같은 문장을 반복하는 자기표절 ▲참고문헌 목록표절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자신이 논문을 작성했던 1996년에 나온 자료를 인용하면서 현재진행형을 썼는데 이듬해인 1997년 이를 옮겨쓴 이 총장도 현재진행형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수대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수대사는 경희대 측에 "이 총장의 논문은 심각한 표절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사료된다"며 "표절이 밝혀질 경우 이 총장의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소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경희대는 이 총장 논문의 표절 여부를 조사한 뒤 다음달 30일까지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총장과 수원대는 지난해부터 적립금 4300억원을 둘러싼 탈세, 교비 횡령·전용, 미술품 매입을 통한 비자금 조성, 내부고발 교수 파면 등 논란에 휩싸여 있다.

또 이 총장은 자신이 폭행했던 수원대 영문과 84학번 노경희(여)씨와 치료비·위자료, 합의금 등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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