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막기 급급한 서울택시업계, 자성(自省) 필요…‘승차거부’, ‘난폭운전’ 등 승객 불만 없애야

서울 택시업계의 우버택시 견제가 늘고 있다. 지난달 우버택시 기사를 관련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이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부터 조합 소속 255개 택시업체에 우버택시가 불법으로 운행하는 증거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모아 집단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버택시 영업을 승객이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서울시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불법 여부를 떠나 논란이 거듭될 수록 우버택시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주위 지인들로부터 우버택시를 이용해봤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우버택시가 궁금해 타는 승객들이 주를 이루지만, 반복해 이용하는 ‘단골 우버승객’도 늘고 있다. 한 우버택시 기사는 “한 번 탔던 승객들이 우버택시 단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우버택시의 발 빠른 성장은 이용 승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직장인 A씨는 “우버택시는 승차거부를 당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B씨는 “밤길에 불안하지 않아서 이용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C씨는 “가까운 거리를 갈 때 눈치 보지 않아서 좋고, 또 승객으로 대접 받는 기분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쯤 들으면 대다수 승객들이 우버택시를 이용하는 이유가 일반택시를 싫어하는 이유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반택시들의 ‘승차거부’는 시민들이 빈번하게 겪는 일이다.
서울택시업계도 우버택시에 대한 제재나 단속 방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성(自省)해 볼 필요가 있다. 승차거부가 빈번하지 않았는지, 거리가 가깝다고 불만스럽게 난폭운전을 하지 않았는지, 깜빡이도 안 켜고 차선을 마구 변경하는 등 ‘도로의 무법자’는 아니었는지 말이다. 이런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우버택시란 외국 기업의 택시를 시민들이 이용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보면 ‘승차거부’는 우버택시가 성장하는 원동력인 셈이다.
이 뿐 아니라 우버택시는 기사들도 진상 승객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우버택시 관계자는 “우버택시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부분 중 하나가 승객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점”이라고 답했다. 승객 뿐 아니라 기사들에 대해서도 배려한 부분이다.
독자들의 PICK!
일반택시들의 질적 서비스 개선이 없는 한 우버택시를 막을 길은 요원하다. 단속에는 사실상 시민들의 신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포상금을 아무리 높여도 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 겨울 택시가 안 잡히는 새벽에 집에도 못 가고 추위에 동동 떨어본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잘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