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사학과 교수 일동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체가 정부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한 데 이어 경희대 사학과 교수 전원도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그 시도에 참여를 거부하고,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인정하는 연구와 교육을 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12일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기 직전인 5일에는 경희대 교수 116명이 성명서를 내고 "국정 교과서는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에 배치되는 시대착오적 시도"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서울대와 고려대 등 다른 주요 대학 역사 관련 학과 교수와 현직 역사교사 등도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집필 거부 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