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원순…"구의역 사고 원인 밝혀 책임 묻겠다"

고개 숙인 박원순…"구의역 사고 원인 밝혀 책임 묻겠다"

남형도 기자
2016.06.07 10:19

박원순 서울시장, 구의역 사망사고 관련 공식사과 및 대책말표…"시민안전 중심, 비상한 각오로 혁신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방문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6.05.31. (사진=최윤석씨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방문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6.05.31. (사진=최윤석씨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발생한 구의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교통본부장 경질과 메트로 본부장, 감사 등 관련자들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책임이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감사위원회에 구의역 사망사고와 관련한 감사를 지시한 상태다. 시민과 전문가를 포함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해 사고경위와 원인을 밝힌다.

박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대시민사과를 하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140만원 월급 중 100만원을 저축하며 기관사의 꿈을 꾸던 청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시민의 꿈을 지키고, 이뤄가는 시장이 되겠다는 제 초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인 1조 근무 매뉴얼은 시간제한과 그에 따른 패널티 부과, 노동인력의 부족함이라는 현장의 문제를 도외시한 '탁상공론'이었다"며 "미처 현장을 살피지 못한 제 불찰과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책상머리가 아닌 발끝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안전사고 다발역, 이용시민이 많은 역, 민원이 발생하는 역을 직접 가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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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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