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진에도 입시자료 '걱정NO'…나이스 예비서버 구축된다

[단독]지진에도 입시자료 '걱정NO'…나이스 예비서버 구축된다

이미호 기자
2017.01.05 04:45

'교육행정 마비' 방지 위한 통합 서버, 2018년말까지 구축…올해 예산 15억2000만원 확보

교육부가 지진이나 화재로 교육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서버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자료저장 공간을 마련해 두는 '통합 재해복구체계(DR)' 구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경주발 지진 우려로 나이스 백업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르면 2018년말까지 교육정보시스템 통합 재해복구체계가 구축된다. 지진이나 화재, 태풍 등 재난에 대한 예비 서버가 없어 입시자료가 모두 날아가는 등 이른바 '교육행정 마비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자체나 금융권 등에서는 재난 대비 예비 서버가 있지만 학생들 정보는 재난에 무방비한 상태"라며 "올해부터 착수해 이르면 2018년 말, 늦어도 2019년까지는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중·고 학생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관리하는 나이스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서버를 관리한다. 교육청별로 데이터가 구성돼 있고 매일 백업을 하는 형태다. 이에 특정 지역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학생들의 모든 정보가 날아갈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11월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인 학교보건진흥원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면서 학생 자료가 몽땅 날아갈 뻔 했다. 이에 업무관리시스템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등 주요 전산시스템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경주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와 교육청 건물 등이 파손되면서 이른바 '통합 예비 서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013년부터 별도의 자료저장 공간을 마련해 두는 재해복구시스템 설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시급한 사안 등에 밀려 예산 확보에 번번이 실패했다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경주발 지진 우려로 나이스 백업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예산이 신설됐다.

재해복구시스템 설치 장소로는 세종시가 유력하다. 교육부는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해 세종시와 협의중이다. 초기설립 비용으로 국고 200억원, 특별교부금 300억원을 우선 마련해 진행중이다.

교육계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특히 요즘처럼 정시모집 기간에 서버가 마비되면 그야말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재앙"이라며 "재난 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사실 기본적인 것 아니냐. 진작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 정보 유출 및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는 "정보가 집적되면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정보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동의가 없으니 정보인권 침해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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