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대학 새터 취소되나…유은혜 "단체행사 자제 요청"

'신종코로나'에 대학 새터 취소되나…유은혜 "단체행사 자제 요청"

조해람 기자
2020.01.29 16:02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를 열고 있다./사진=조해람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를 열고 있다./사진=조해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각 대학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국내 대학을 다니는 중국 유학생이 늘어난 상황에서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교육부와 대학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각 대학에서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오는 2~3월 중으로 예정됐던 신입생 OT 등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대학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단과 회의를 열고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다"며 "대학별로 학생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전담 관리자를 지정하고 비상 관리체제를 가동하길 바라며, 필요한 것은 교육부와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8일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신입생 OT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 또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신입생 OT 진행이 불가피한 경우 사전 예방교육 등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수 대학에서 안전을 우려해 신입생 OT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육부 공문을 받은 지난 28일 오후 "기존 일정인 2월11일~2월13일에 총학생회 신입생 OT 행사를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행사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부산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공회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여러 대학 총학생회도 신입생 OT 등 단체행사 연기 및 취소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 지역 한 대학 총학생회장은 "공문이 어제 와서 아직 학교 등과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총학생회 내부에서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OT를 취소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전종호 서강대학교 학생처장은 "현재 서강대 각 학과 차원에서 진행하려던 신입생 맞이 행사는 취소됐다"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OT 관련 사항은 오늘 교육부 회의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각 대학에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한 대응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우선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 현황조사에 충실히 협조해달라"며 "각 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지난 13일 이후 후베이성을 방문한 교직원과 학생은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중국 정부 조치에 따라 우한지역에 발이 묶인 학생들을 위해 수업 감축 등 학사일정 대책을 준비하고, 국제관과 기숙사 등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귀국일 기준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대학생과 대학 교직원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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