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부익부 빈익빈' 여전…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사교육 '부익부 빈익빈' 여전…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신희은 기자
2020.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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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발표

제공=교육부
제공=교육부

고소득자 부모의 자녀 사교육 지출 비용이 소득이 낮은 학부모에 비해 최대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수가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고,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원할수록 사교육에 많은 돈을 썼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10만4000원으로 약 5.2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 및 관련 교육비를 같은해 5~6월과 9~10월에 전국 초중고 3002개교 학부모 8만여명을 상대로 실시, 분석한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 사교육에서 더 벌어져…지역격차도 확대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으로 전년(50만5000원)에서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0만원 미만 가구는 10만4000원으로 전년(9만9000원) 대비 5.2%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고소득 가구는 85.1%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저소득 가구는 47.0%로 0.3%포인트 줄어 격차가 38.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사교육 참여율도 낮고 상대적으로 소액을 지출하는 반면 700만원 이상 가구는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고액을 지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소득에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대비 2019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격차도 여전했다. 시도별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은 평균 45만1000원으로 가장 적은 전남 18만1000원보다 2.5배 많았다. 지난해 서울과 충남 간 2.2배 차이보다 지역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사고·특목고 진학 희망자 사교육 의존…영어·수학도 여전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자녀수가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자녀가 1명인 가구는 평균 36만1000원을 지춣출하는 데 비해 2명이면 34만1000원, 3명 이상이면 24만5000원으로 1인당 월평균 지출이 줄었다. 이는 최근 저출산 기조로 1~2명의 자녀만 낳아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녀가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을 희망할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늘었다. 자사고, 과학고, 영재고, 외고, 국제고 진학을 원하는 초·중학교 학생의 80~90% 이상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의 경우 월평균 55만4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도 꾸준했다. 영어, 수학은 모든 학교급에서 사교육 지출액이나 참여율이 다른 교과목보다 높고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학생의 1인당 영어 월평균 사교육비는 12만1000원으로 절반 이상(53.8%) 학생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수학은 12만9000원으로 역시 절반이 넘는(56.9%)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했다.

교육부는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어 교육 내실화 △예체능 수요 공교육 흡수 △진로교육 강화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대입제도 단순화 및 공정성 제고 등 '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각 시도교육청에서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교육 환경과 사교육 특성을 고려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4월까지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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