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성인데 온천천에선 치어 방류한 적 없어…연구 조사 필요
전문가 "매년 연어가 돌아와 산란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온천천과 낙동강 하구에 연어가 나타난 데 이어 감천항에서도 연어가 발견됐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연어가 최근 부산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 하구둑 위쪽 강에서 연어 15마리가 발견됐고 부산 도심 온천천에서도 연어 1마리와 사체가 발견됐다.
경남 밀양강 예림교 일대에서는 산란 활동하고 있는 연어 40여마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감천항에서 낚시를 하던 중 연어가 잡혔다며 취재진에 사진을 보내온 시민도 있었다. 전문가 등에 확인한 결과 암컷 연어로 확인됐다.
낙동강 하구둑을 기준으로 감천항과 연어가 발견된 온천천 지점까지는 지도상 직선거리로만 5km, 16km 이상씩 각각 떨어져 있다.
연어는 산란기가 찾아오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70~80%가 방류 이후 3~4년이 지나면 회귀에 나선다.
부산에서는 그동안 낙동강 삼락둔치 등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발견된 연어들이 고향인 이곳으로 향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지만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시에 회귀한 연어가 재차 돌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기재 부산대 담수생태학 연구실 교수는 "연어가 부산 인근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걸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의 연어들이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며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한 시기는 6월쯤이기 때문에 물고기 통로인 어도를 타고 넘어왔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연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특별하게 해양환경이 좋아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질개선을 원인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양양 냉수성 어류연구센터 출신으로 '연어박사'로 불리는 성기백 연어 연구가도 "감천항에서 발견된 연어는 낙동강이나 남동해안으로 회귀하던 중 잡힌 걸로 보인다"며 "10월 하순이 연어가 가장 많이 한반도로 오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그러면서 "연어는 방류했을 시점에 수질환경이 어땠는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낙동강 하구를 수시로 개방해서 수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모천 냄새를 맡을 확률이 높아져 어느정도 영향을 줬을 수는 있지만 단순하게 한 가지 원인이라 할 수는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