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도창 영양군수"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경북 영양군이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 통과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군민들은 이를 계기로 도로 인프라 확충은 물론 미래 영양군 발전의 새 희망을 꿈꾸고 있다.
전국 유일하게 4차선 도로와 고속도로, 철도가 없는 영양군은 국도 31호선마저 좁고 험난해 이를 해결하는 게 주민 최대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다. 이에 오도창 영양군수는 민선7기 취임 직후부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 중앙부처와 정치권까지 발품을 팔면서 끊임없이 지원요청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24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영양 미래 발전의 촉매제가 될 이같은 쾌거 속에 오 군수의 입장을 들어 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영양군 국도 31호선 개량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번 결과에 대한 입장은
▶이번 결과는 영양군민들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깊다.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영양군은 교통 3無가 없는 유일한 지자체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동안 20여 차례 중앙부처 등 관계 기관을 방문했으나 항상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책사업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여기에도 굴하지 않고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우고, 영양군의 열악한 도로 현실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기 때문에 정부가 받아들여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영양군의 열악한 도로 현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영양군은 인접도로와의 접근성이 낮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가장 가까운 당진~영덕간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선 굽은 편도 1차선 도로를 30분 가야한다.
특히 영양군은 산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가 많아 낙석 피해가 우려되고, 굽이진 도로 여건상 시야확보 문제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지대도 다수다. 실제로 2019년 7월 장마와 태풍으로 선바위 구간 도로에 수백 톤의 낙석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31호선 감천구간이 침수 돼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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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농산물 유통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로 경쟁력을 떨어지게 만든다. 특히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인근 도시의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앞지르기가 힘든 좁은 2차선 도로의 위험을 감수하고 긴급히 이동해야 한다.
-군민의 마음을 담은 '통곡위원회'... 어떤 단체인가
▶영양군민 '통곡위원회'는 2차선 도로를 4차선 확장을 위해 지역 민간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통곡의 길'은 국도 31호선이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도로라는 표현이다.
통곡위는 자체 유튜브 동영상도 제작해 위험천만한 통곡의 길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특히 관련 기자회견은 물론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에 호소문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어떤 사업인가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했다. 경제성 분석(B/C)과 지역균형발전 영향 분석, 정책효과 분석 평가를 합산해 종합평가(AHP)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를 3년 동안 20차례 이상 방문해 31호선 선형개량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알렸다. 앞서 지난 7월 KDI에서 진행한 재정사업평가 발표에 직접 참석해 평가위원들에게도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형수 의원께서도 31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큰 힘이 돼 줬다.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은 입암~영양구간의 상습 낙석 피해와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3개 구간에 대해 5.43㎞를 선형개량하는 사업으로 5년간 국비 920억 원 투입된다.
- 국도 31호선 영양구간 선형개량 완공 이후... 기대효과는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이 완료되면 위험한 낙석 피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영양군민이 가장 원하는 의료공백 해소도 기대된다.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으로 물류개선 및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향후 계획은
▶우선 이번 통과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생활SOC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선형개량사업의 4차선 확장을 위해 다시 한 번 뛰어보겠다. 영양군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차이가 없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