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지속으로 소상공인·저소득층 지원 약속…안전·재개발 언급도

'민생경제 활력·약자 복지...'
서울 25개 구청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중점을 둔 키워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2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어려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크고 작은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는 지난해말 서울에서 최초로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소상공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불안한 안보 정세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세수 감소에 따라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겠다"면서 로봇거점도시 조성과 취·창업 및 중소상공인 지원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얼어붙은 경기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약자 지원에 힘을 쏟겠단 구청장들도 눈에 띄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 삶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저소득 가구와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을 확대해 일자리 지원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역시 "여전히 우리 곁엔 도움이 필요한 구민이 많기 때문에 일상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어르신과 영유아, 임산부, 청년, 1인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복지서비스가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된 젠트리피케이션(급등하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현상) 방지 정책으로 임차인을 보호하고, 관련 법안의 개정안을 마련해 법 개정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며 "화재가 난 마장동 먹자골목 인근에 안심상가를 조성해 상인들이 이전해 상생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게 그의 계획이다.
지난해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 등 잇따른 무차별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한 안전 대책에 중점을 둔 신년사도 많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최대 규모의 통합관제센터 운영과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한 철저한 범죄 예방과 대처에 힘쓰고 있다"며 "스마트 보안등 설치를 통한 안심 귀갓길과 어린이 통학로 안전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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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청장은 "지능형 CCTV 등 안전 시설물 설치를 확대하고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일상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했고, 전성수 청장도 "무차별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에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지능형 CCTV를 오는 2026년까지 1000대로 늘려 설치하고, 이면도로엔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재건축·도시 개발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 복합개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꽃의 도시 조성 사업'과 불법·미운영 거리가게 정비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걷기 좋은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천호·성내로 대표되는 원도심이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나고 있고, 재정비촉진사업과 역세권 활서오하 사업으로 주민 편의시설이 확대되고 지역 상권은 되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