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소득공백 해소' 나선다...'정책 로드맵' 공개

서울시 중장년 '소득공백 해소' 나선다...'정책 로드맵' 공개

오상헌 기자
2025.09.23 15:00

서울50플러스재단,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 개최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기업 450곳, 최대 수요조사 첫 공개
구직 목적 1순위는 '생계유지', 평균 희망임금 월 381만원
기업 57% "채용 의향" 제공 가능 임금 200만~300만 원
내년 3월 개관 '중장년취업사관학교'가 일자리 정책 선도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직을 희망하는 서울 거주 중장년의 평균 희망 임금은 월 381만원인 반면 정규직 채용 의향이 있는 기업이 제공 가능한 임금은 200만~300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직자가 받고 싶은 임금과 기업이 줄 수 있는 임금 격차가 크다는 얘기다.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이 이런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 정책 대응 방안을 본격화한다. 서울시와 재단은 2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중장년 정책의 패러다임을 '복지'에서 '일자리 경제'로 전환하는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낸 지난 3월 1차 포럼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포럼에선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과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자리 수요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조태준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의 구직 목적 1순위는 '생계유지'(82.3%)'였다. 평균 희망 임금은 381만 원,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임금은 331만 원이었다. 반면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가 발표한 '기업 수요조사' 결과 중장년 정규직 채용 의향은 57.1%였으나 제공 가능한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았다.

서울 중장년 약 350만 명 중 289만명(83%)은 5년 내 경제활동 변화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40대는 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과 재취업, 60대는 사회공헌과 시간제 일자리 선호 등 뚜렷한 세대별 차이도 확인됐다. 조 교수는 "세대·유형별 맞춤형 정책 설계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기업들은 중장년 인력의 '책임감'(71.3%), '문제해결능력'(41.7%), '기술 역량'(40.7%)을 핵심 역량으로 꼽고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정책적 해법으로 고용지원금, 직무훈련, 맞춤형 인재 매칭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 확대를 제안했다.

인구경제학 분야 석학인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중장년 정책은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 동력으로 봐야 한다"며 기업과 중장년을 연결하는 공공의 역할 확대, 재정 확대, 40·50·60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확대, 데이터 기반 매칭 인프라 확대 등을 서울시의 과제로 제시했다. 최영섭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경력 진단·맞춤형 훈련·기업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3단계 선순환 구조의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구축 로드맵 연구'와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중심의 정책 방향 등 데이터에 기반한 서울시와 재단의 실행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재단은 내년 3월 개관하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소득 공백을 해소하고 (재)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중장년 일자리 정책을 선도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진단과 직업탐색, 최대 300시간의 기업 수요 기반 직업훈련, 1:1 취업 매칭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40대는 AI(인공지능)·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 및 재취업, 60대는 유연근무·사회공헌 일자리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한다.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중장년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강소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팀장은 중장년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실행 전략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의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중장년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설립,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으로 중장년이 다시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