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4020만원" 강남 산후조리원 최고가…'120만원' 최저가 어디?

"2주 4020만원" 강남 산후조리원 최고가…'120만원' 최저가 어디?

정인지 기자
2025.10.10 10:56

"공공산후조리원 필요"vs"차라리 현금으로 지원"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9.2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9.25.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요금 기준 4020만원인 서울 강남구 D 산후조리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후조리원 최고가는 4년 전 대비 1.6배 뛴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산후조리원 수는 줄어든 반면 가격은 상승하는 모양새다.

10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2주간 산후조리원 비용의 경우 전국 최고가는 D산후조리원의 특실 4020만원, 최저가는 전북 군산의 M산후조리원 일반실 120만원으로 33.5배 차이났다.

일반실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의 A와 H산후조리원이 1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실 요금 상위 10곳 중 7곳은 서울 강남구에 집중돼 있었다. 나머지는 서울 용산구, 강서구, 경기 성남시 각각 1곳이다.

상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은 1260만원으로, 하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인 150.1만원 대비 약 8.4배가 차이 났다. 특히 비용 최저가 10개소 중 6곳이 공공산후조리원이었다. 전남 △순천시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과 제주도 서귀포시 공공산후조리원이 모두 154만원이다. 경남 밀양시 공공산후조리원은 160만원이었다.

계속되는 저출생에 전국 산후조리원 수가 줄지만 공공산후조리원 설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 의원은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21년 하반기 519개소에서 지난해 하반기 460개소로 감소했고,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은 같은 기간 232만원에서 355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상승했다"며 "시설 수는 줄고 비용은 오르면서 산모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적절한 산후조리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국에 설치된 공공산후조리원은 21개소다. 남 의원은 "올해 6월 기준 공공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금액은 약 174만원으로 민간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설치를 통해 산모들이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만 공공산후조리원은 설치비가 50억~60억원, 연간 운영비가 10억~2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 계획을 세우고도 취소하는 사례가 잦다. 막대한 돈을 들여도 수혜자는 소수다보니 차라리 그 돈을 현금이나 바우처 등으로 나눠주는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6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취소하고, 내년 1월부터 산모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공공 산후조리원 계획을 취소하고 산후조리원 건물에 맘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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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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