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직후 약 600km 태양동기궤도 안착...UHF 신호 수신
'항법신호 송신'과 '해양 플라스틱 탐지' 등 두 가지 임무 수행

세종대학교는 항공우주공학과가 개발한 2U급 큐브위성 '스파이론'(SPIRONE)이 초기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 탑재됐던 스파이론은 발사 직후 약 600km 태양동기궤도에 정상 안착했다. 세종대 충무관 옥상에 위치한 지상국에서는 스파이론의 UHF 대역 신호를 연속적으로 수신하고 있다.
스파이론은 총괄 책임을 맡은 김오종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권순환·김기현·김민지·박아연·박유현·안도은·유승환·이경민·임형구·정인아·조혜원 등 11명의 학생 연구원이 개발했다.
현재 지상국에서 수신되는 단방향 신호는 스파이론의 안정적 작동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연구팀은 신호 수신에 이어 양방향 교신(link establishment)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김 교수는 "스파이론의 첫 신호가 지상에 도착하는 순간 연구팀 모두가 우주와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위성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다. 곧 양방향 교신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파이론은 두 가지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첫 번째는 LEO(저궤도) 환경에서의 항법신호 송신 기술 실증으로, 자체 개발한 2.4GHz S-band 송신 모듈로 실제 항법신호를 송신해 안정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두 번째 임무는 LWIR·SWIR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해양 플라스틱 탐지다. LWIR은 플라스틱과 해수면 온도 차이를, SWIR은 물질별 반사율 차이를 이용해 플라스틱 분포를 파악한다.
김 교수는 "스파이론은 세종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 실험실이자 미래 우주 기술 개발로 향하는 출발점"이라며 "학생 연구원들과 함께 준비한 기술이 우주에서 검증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