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초·중·고 전 교육과정에 AI 기초·윤리 교육을 도입하고 진단검사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한편, 과학고·영재학교와 대학을 연계한 심화 교육을 통해 AI 분야의 미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매년 1학기 말에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본지 6월 12일 보도☞[단독]서울 초·중생 1만명, 올해부터 'AI·디지털' 역량 진단검사 받는다)검사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학교에 제공하고, 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청은 관련 교육 자료를 지원한다.
내후년부터는 학교의 서·논술형 평가에 인공지능 채점이 전면 도입된다. 올해 66개 학교에 시범 도입 중인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지원 시스템을 2027년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인공지능에 미리 학습시키고, 현재 시범학교들에서 내놓고 있는 평가 문항의 예시답안과 학생들의 답안 등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인재 양성과 관련해 2027년까지 'AI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 대학과 연계해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고와 영재학교, 직업계고, AI 중점학교의 수학·과학·정보·로봇 교육과정을 혁신해 AI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 모든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AI 기초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정보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전 교과에 걸쳐 교육과정과 연계한 AI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AI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우려가 있는 이주 배경 학생과 학습지원·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한다.
맞춤형 교원 연수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을 지속해 교사가 AI·디지털 기반 수업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주도성과 사고력 함양을 위해 수업·평가 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인 센(SEN)스쿨에서 교사가 인공지능 에듀테크 도구를 사용해 학습 자료를 만들고,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AI 교육 종합계획은 인공지능을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인간다움과 미래역량을 함께 키워서 AI 시대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