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 가까운 경인권·충청권에 학생수가 많은 학교가 몰려 있어 경인권·충청권 유학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고등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를 적용받는 고등학교는 총 1112개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울·경 지역이 282개교로 가장 많았다. △호남 230개교 △충청 188개교 △대구·경북 187개교 △경인권 118개교 △강원 85개교 △제주 22개교가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적용 학교 수만 놓고 보면 지방권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서울과 가까운 경인권·충청권으로의 진학 수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경인권의 경우 전체 일반고 480개교 가운데 118개교(24.6%)가 지역의사제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72.9%(86개교)는 비평준화 고교였고 40.7%(48개교)는 농어촌 대상 학교로 분류됐다.
경인권·충청권은 학생 수 규모가 큰 학교가 집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선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3 학생수 기준으로 4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14개교에 불과했는데, 이 가운데 충청권이 9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인권 3개교, 부·울·경 2개교였다.
충남 천안·아산 지역과 경기 남양주권에서 학생 수 400명 이상 학교는 대표적으로 △충남 아산 이순신고(477명) △천안 천안두정고(474명) △경기 남양주 동화고(463명) △부산 강서 경일고(472명) △부산 기장 정관고(455명)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인권과 충청권은 서울과 가깝고 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가천대 등 최상위권 의대가 포진해 있어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권 학생들이 지역의사제에 관심을 갖고 남양주·구리·의정부·인천 등 인접 지역으로 진지하게 진학을 검토하는 상황이 상당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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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제는 의대 졸업 후 최소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조건으로 의대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진학하려면 지원하는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지원 요건으로 엄격한 거주지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학부모 사이에서는 자녀의 중·고교 진학을 앞두고 지방 유학을 가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