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순간 방심에 사고날 수 있어…다국어 안내 인력 적재적소 배치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도심 전체를 하나의 행사장이라는 관점으로 행사를 준비해달라"고 9일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이번 행사는 수많은 인파가 도심 한복판에 모이는 유례없는 초대형 행사"라며 "전세계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서울의 안전관리 역량을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파는 광화문을 넘어 인근 지하철역까지 도심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무대 주변만이 아니라 교통관리와 인파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 즐길 수 있게 입체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사고는 익숙하다고 안심하는 순간 발생할 수 있다"며 "지하철 환기구, 가림막 등이 수많은 인파 앞에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현장의 시선으로 보강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8개 실무반으로 구성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의료대책반 △구조·구급반 △시설관리반 △외국인지원반 △모니터링반 △행정지원반으로 구성된다. 자치구와 소방·경찰과 협력해 인파 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의료 대응 등을 지휘한다.
행사장과 주요 지하철역,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는 자치구·공사·소방 등 관계기관 인력 3400여명이 투입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99대와 소방 인력 765명을 배치한다. 경찰도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등을 동원해 공연이 있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외곽부터 단계적으로 인파를 관리한다. 혹시 모를 폭발물 등을 이용한 테러 상황에도 대비한다.
대규모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2535기도 확보한다. 공연장 주변 개방 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을 배치하고 청소인력도 투입해 시설 관리를 강화한다. 또 행사장 주변 난간·계단·조형물·환기구 등 시설물에 안전 점검도 실시했다. 지난달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소에 대해 조치를 진행 중이며 행사 전까지 추가 점검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시는 행사 전날부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순찰을 강화해 텐트 설치 등을 통한 노숙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노숙하는 인원이나 장기간 대기를 하는 인파에 대해선 계도하고 불법 노점상 등에 대해선 단속을 통해 보행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행사 전후 시간대 교통편도 추가 투입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행사 당일 5호선 광화문역과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 4개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역사 출입구도 폐쇄한다. 을지로입구역 등 인근 역도 혼잡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공연이 끝나고는 관람객 귀가를 위해 오후 9시부터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열차 12대를 투입하고 총 24회 증회한다. 공연 전후 시간 세종대로와 사직로, 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 운행한다.
오 시장은 "해외에서 온 낯선 아미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으면 현장 질서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며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내려받게 안내하고 다국어 안내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