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능력시험'(TOPIK) 답안이 중국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되면서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에서 치러진 제105회 토픽 시험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의 SNS를 통해 구매한 답안을 보다가 적발됐다. 당시 시험장 감독관이 부정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에 신고하고 인계를 마쳤다.
답안이 유출될 수 있었던 건 토픽 시험이 국가별로 시차를 두고 치뤄져서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12일 시험이 진행됐으나 미국·유럽 등에선 하루 앞선 11일 시험이 실시됐다. 11일에 먼저 시험을 치른 응시자가 답안을 복기한 뒤 토픽 시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SNS에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토픽의 공정성 관리와 부정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 부정행위자 추가 적발 및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별 시차를 이용한 답안 유출을 원천 방지하기 위해 대륙별 시험지 간 유사성이 없도록 하는 등 공정성 강화 대책을 마련해 7월 시험부터 즉시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 응시자는 전체 토픽 응시자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토픽 지원자 56만6665명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만 7만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국내에서 응시하는 중국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