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손끝 기술'…서울시 '서울명장' 지원 강화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손끝 기술'…서울시 '서울명장' 지원 강화

이민하 기자
2026.05.14 14:42
 서울명장 김인호 대표(왼쪽)가 인쇄 현장에서 20대 청년 기술인과 함께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명장 김인호 대표(왼쪽)가 인쇄 현장에서 20대 청년 기술인과 함께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명장(옛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 제도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숙련을 쌓아온 기술인을 선정하고, 인증패·현판·기술개발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서울명장 제도의 명예성과 실질적 지원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5개 업종 총 3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했으나, 업종별 1명씩 총 5명을 선정해 1인당 1000만 원의 기술개발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도시제조업 관련 기술교육원·특성화고교 특강, 멘토링, 작품 전시 등을 통해 후배 기술인 대상 기술 전수 활동도 지원 중이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는 기술을 처음 배우거나 직업 전환을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운영한다. 기술을 배우고 싶은 15세 이상 서울시민이 대상이다. 건물보수, 자동차정비, 특수용접, 조경관리, 인테리어, 승강기제어 등 AI 시대에도 현장 대응 역량이 중요한 기술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 단기 체험형 '일경험 과정'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인쇄 분야 서울명장으로 김인호 대표를 선정했다. 그는 1970년 제책회사 입사를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인쇄 기술을 이어오며 서울 제조업 현장을 지켜온 숙련 기술인이다. 특히 의약품·화장품 포장 상자인 '폴딩카톤(Folding Carton)'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한글 홀로그램 도입 등 선제적 기술 솔루션을 통해 고품질 패키징 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쇄 분야 서울명장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기술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경험하며 축적되는 것"이라며 "결국 현장을 버티고 지속하는 과정에서 숙련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술 입문부터 숙련, 현장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춘 현장형 기술인재 양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 시대에도 숙련기술은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기술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미래 직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인재 양성과 현장 기반 교육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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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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