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환 명지대 학생 기획 사진전…신계용 시장 "도시 미래 속 시민의 삶 기록할 것"

콘크리트 숲으로 변모하기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파트 단지의 마지막 풍경이 청년의 렌즈를 통해 기록으로 남았다.
경기 과천시는 재건축을 앞둔 과천주공 10단지의 현재와 주민의 일상을 사진으로 복원한 기록 사진전 '단지(但只) 기록'을 지난 3~4일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아라'에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허기환씨의 반짝이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머지않아 중장비의 소음 속으로 사라질 과천주공 10단지의 정겨운 골목길과 사계절을 버텨낸 수목, 그곳을 터전으로 사는 주민의 소박한 일상을 스크랩하듯 담아냈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심코 지나쳤던 익숙한 풍경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어있는 놀이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아파트 외벽 등 사진 속 주공 10단지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사라질 풍경에 대한 아쉬움과 추억을 공유했다.
행사 당일 전시장에는 신계용 과천시장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고, 청년 기획자인 허씨와 주민을 격려하며 소통했다.
신 시장은 "재건축이 도시의 미래와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면, 그 공간에 켜켜이 쌓인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는 핵심 가치"라며 "이번 전시가 과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변화의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