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5453명 줄었던 '국가공무원' 또 늘린다…내년 3851명 증원

2년간 5453명 줄었던 '국가공무원' 또 늘린다…내년 3851명 증원

김승한 기자
2026.09.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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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 기조 벗어나 현장 인력 확충-노동감독관 700명·교원 1139명 보강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정부가 내년 국가공무원 정원을 3851명 늘린다. 2023~2024년 감소했던 행정부 국가공무원(일반직·경찰·해경·교원 등 포함, 입법·사법부·군인 등 제외) 정원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노동·치안·교육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정원 확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정기직제로 증원할 국가공무원 규모를 3851명으로 확정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 규모는 국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되며 내년 1분기 중 직제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반영된다.

정기직제는 각 부처가 다음 연도에 필요한 기구와 정원을 요구하면 행안부가 검토해 이듬해 직제에 반영하는 절차다. 이번 3851명 증가분은 신규 채용 인원이 아니라 정부 조직에 둘 수 있는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실제 선발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국가공무원 정원은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공무원 정원은 2022년 말 75만7627명에서 2023년 말 75만3974명, 2024년 말 75만2174명으로 줄었다. 2년간 5453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2025년 말에는 75만3689명으로 전년보다 1515명 늘며 감소세가 끊겼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는 75만680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120명 증가했다. 2024년 말 저점 이후 1년 6개월 동안 4635명이 늘어난 셈이다.

정부의 공무원 인력 운용이 일률적인 감축에서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앞선 정부는 각 부처 정원의 일정 비율을 줄여 신규 인력 수요에 재배치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운영했지만 현 정부는 지난해 이를 폐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 감축 기조를 유지했던 이전 정부 당시보다 확실히 큰 수준"이라면서도 "과거 대규모 공무원 충원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1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사혁신처
지난 5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1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사혁신처
노동감독관 700명·교원 1139명…현장 인력 집중 보강

내년 증원 인력은 노동·치안·교육 등 현장에 집중된다. 노동감독관은 산업안전 분야 540명과 근로감독 분야 160명 등 700명을 늘린다. 노동감독관은 2025~2028년 총 3050명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0명을 늘렸으며 내년 700명, 2028년 350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사이버 범죄와 고소·고발 사건 등의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215명을 보강한다. 해양경찰은 신규 함정 승무인력 222명과 해상 마약범죄 수사인력 23명 등을 포함해 354명을 증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늘어나는 분야는 교원이다. 특수교사와 상담·보건 등 비교과교사, 지역 필수의료 및 첨단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대 교수 등 1139명을 확충한다. 노동감독관과 경찰·해경, 교원 증원만 2408명으로 전체의 약 63%다.

첨단산업과 불법·불공정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첨단분야 특허 심사 인력 105명, 마약사범 보호관찰·교정기관 재활 인력 64명, 무역·외환거래 검사·조사 인력 26명 등을 늘린다.

정부는 정원을 늘리면서도 조직·인력 효율화는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인 업무에는 한시정원을 활용하고 업무량이 줄거나 기능이 축소된 분야의 조직·인력은 새로운 수요가 있는 곳으로 상계·재배치한다. 긴급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정기직제와 별도로 수시직제를 통해 추가 증원할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동·치안 등 국민 생명과 안전 현장에 인력을 최우선으로 집중 보강했다"며 "상시적인 조직진단과 인력 재배치를 병행해 정부 조직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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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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